개와 고양이를 키우는 반려인 상당수가 알레르기를 보유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이상민 가천대 길병원 내과 교수팀이 2015년 11월 열린 한 반려동물 박람회에 참석한 개, 고양이 주인 537명(성인)을 대상으로 알레르기 여부를 분석한 결과, 407명의 개 주인 중 103명(25.3%)이 개 알레르기, 130명의 고양이 주인 중 45명(34.6%)이 고양이 알레르기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는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와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공동 발행하는 학술지 AAIR(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소개됐다.

주인에게 가장 흔히 동반되는 증상은 비염이었다. 알레르기 증상을 가진 견주 중엔 73.8%, 묘주 중엔 88.0%가 비염에 고생하고 있다. 이어 견주들의 알레르기 증상으로 비염에 이어 결막염(65.0%) 피부 증상(55.3%) 하부 호흡기증상(33.0%)이 각각 뒤를 이었다. 고양이 알레르기 증상은 비염에 이어 결막염(73.3%) 피부증상(33.3%) 하부 호흡기증상(13.3%) 순이었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의 회피를 위해 개 털 깎기ㆍ침대 청소ㆍ옷에서 개 털 제거ㆍ집안 청소 등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반면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고양이를 얼굴에 부비거나 고양이와 함께 잠을 자는 행위를 줄이는 등 약간 자제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반려인들은 알레르기 치료에 적극이지 않았다. 개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35.3%만 의사의 진단을 받고 19.6%만 처방약을 복용했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주인의 의사 진단율은 24.4%에 불과했다. 알레르기 약을 복용 중인 사람은 11.1%였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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