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전격 방문한 북한 최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및 만찬을 했다는 국내외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에 따르면, 정부 고위관계자는 "어제 베이징을 전격 방문한 북측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이며, 시 주석과 3시간가량 인민대회당에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이어 전날 북중 정상회담이 열린 인민대회당 주변 경비는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수준이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BS ‘8뉴스’도 소식통의 말을 빌어 "특별열차에 탔던 사람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 일행으로 보인다"며 "북한 일행은 어제저녁 시간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수뇌부와 함께 했다. 시진핑 주석과 밤 11시 가까이 될 때까지 만찬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공산당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라고 단정짓고 “북·중 양측은 올 초부터 김 위원장의 방중 시기 등에 대해서 협상했으며, 중국은 북한이 핵 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을 김 위원장 방중의 전제 조건으로 달았다고 전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을 방문해 국가지도자와 3시간 정도 회담한 북한의 최고위급 인사가 김정은 위원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차량 행렬이 이날 오전 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에서 나왔다가 2시간 후 다시 돌아왔으며, 이후 차량 행렬이 톈안먼(天安門) 광장을 지나 베이징역으로 향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태운 특별열차가 베이징역을 떠난 후 댜오위타이 국빈관과 베이징역 등에서 펼쳐졌던 삼엄한 경계태세가 해제됐으며, 이는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향했음을 의미한다고 SCMP는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지난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중국 정부는 오는 28일께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 도착한 것을 확인한 뒤 김 위원장의 방문 사실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돼 4월 남북 정상회담,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전 협의 성격으로 이뤄진 북중 정상회담 결과에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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