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농장'에서는 폭행을 입은 개 진도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늘(1일) 오전 방송된 SBS 교양프로그램 '동물농장'에서는 집 밖에 놀러나갔다가 몸이 완전히 망가져 돌아온 진돗개 진도의 안쓰런 이야기가 소개됐다.
제작진은 견주의 "밤에 잠을 자고 있는 진도의 모습을 본 후 아침에 보니 진도가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는 제보에 그곳으로 달려갔다. 진도는 다리 부상은 물론, 한 쪽 안구가 완전히 돌출되고 턱뼈가 부러져 송곳니가 꺾인 채였다.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한 모습이었다.
견주는 "진도는 보통 줄이 풀리면 집 근처를 배회하다가 돌아온다. 그래서 그날 아침에도 진도가 없길래 집 근처에 있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3시간 만에 집으로 돌아온 진도는 몸이 완전히 망가져 있었다.
견주는 "동물병원에 데려가려고 하니까, 차를 안 타려고 하더라"며 상처를 입고 돌아온 후 사람의 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평소 진도를 아껴왔기에 그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결국 수의사가 집을 방문해 진도의 몸을 살폈다. 가장 위험한 부분은 밖으로 돌출된 눈이었다. 그는 "2차 감염이 더욱 문제"라며 진도에게 응급조치를 한 후 서울에 있는 큰 병원으로 데려갔다.
수의사는 염증이 몸에 퍼져 죽음의 위기에 놓일지도 모르는 진도에게 안구 적출 수술과 골절 수술을 동시에 진행했다. 세 시간이 훌쩍 넘는 대수술은 다행히 성공적으로 끝났다. 수의사는 진도의 전신 다발성 골절에 대해 “일반적인 충격으로는 눈이 빠지지 않는다. 각목이나 몽둥이 같은 걸로 맞은 것 같다.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인위적인 가격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것 같다”고 전했다.
범죄심리 전문가는 "누군가 차를 이용해서 개를 이동시켜 다른 목적지에서 학대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개가 다시 돌아온 걸 보면 누군가가 일부러 분풀이를 위해 고의적으로 납치해서 학대하려고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진도가 살고 있는 동네가 CCTV도 없고, 인적이 많지 않아 수사가 쉽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동물농장' 제작진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영진길 부근에서 진도를 본 목격자를 찾고 있다.
사진=SBS 'TV동물농장'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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