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누나’의 아는 동생 정해인이 선사한 설렘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JTBC 금토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극본 김은 연출 안판석)에서 서준희는 그저 귀여운 동생인줄만 알았는데 시나브로 친구 누나인 윤진아(손예진)의 지친 일상 속 휴식과 위로의 존재가 돼준다. 방송 첫 주부터 많은 이들을 심쿵하게 만든 준희 역은 신예 정해인이 맡아 새로운 로맨스 남주 탄생을 알린다. 그의 설렘 모먼트를 되짚어봤다.

 

 

#1. 현실에 없는 ‘현실남친’

게임회사 아트디렉터인 서준희는 잘생긴 외모를 돋보이게 할 줄 아는 패션감각으로 우월한 비주얼을 자랑한다. 규제와 틀을 거부하는 자유분방한 성격이라 고지식하거나 독단적이지도 않다. 유머러스하고 장난기 많아 함께 있으면 지루하지 않다. 느끼함은 1도 없이 무심한 말투로 툭툭 건네는 것 같지만 다정한 눈빛을 지닌 청년이다. 연하라서 귀여운 면이 있으나 연하의 나쁜 점인 칭얼대는 법이 없다. 적절한 밀당으로 관계에 긴장을 불어넣을 줄도 안다. 여성 시청자들에게 준희는 현실적이지만 현실에 없어서 더 설레는 남자다.

 

#2. 거짓말 하지 않는 입꼬리

잠든 진아를 지켜볼 때도, 텅빈 사무실에서 혼자 춤추는 진아를 바라볼 때도, 함께 우산을 쓰고 걸을 때도 준희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진아 앞에서 준희의 입꼬리는 그 무엇보다 정확했던 셈이다. 오랜 시간 ‘그냥 아는 사이’였던 진아와 준희는 평소에 티격태격 다투기도 하고 편하게 장난치기도 하지만 준희의 다정한 눈빛과 미소는 진아를 향한 특별한 감정을 드러낸다.

 

 

#3. 취중진담

강세영(정유진)과 점심 약속을 잡은 준희를 보고 그의 마음을 착각하고 있는 진아는 “남자는 예쁘면 그냥 마냥 좋냐?”라고 물었다. “좋지”라는 솔직한 답변이 이어졌지만 이내 곧 “누나가 더 예뻐”라고 말해 술 마시던 진아를 멈칫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색한 공기가 흘렀지만 준희의 취중진담만큼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지난 첫 회에서 “불행히도 아직까진 윤진아가 제일 낫네”라는 비슷한 대사가 있었지만, 그 때의 장난스러웠던 분위기와 달리 묘하게 긴장감이 감돌았다.

 

#4. 연하의 구원남

준희는 무작정 찾아온 전 남자친구 이규민(오륭) 때문에 난감해진 진아를 위해 남친 코스프레를 하며 도와주고 회사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다정하게 진아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부모님의 초대를 받은 규민이 진아의 집에 찾아오면서 곤란한 상황에서도 준희가 나섰다. 준희의 구원은 다시 필요해졌다. 진아의 집에 나타난 준희를 양다리 상대로 오인한 규민이 진아의 팔목을 잡으며 큰소리를 치자 돌변한 눈빛으로 “그 손 놔”라며 규민을 제압했다. 더 이상 어린 동생이 아니라 든든한 ‘구원남’으로 기쁘게 돌변했다.

 

사진제공 = 드라마하우스, 콘텐츠케이, ‘예쁜 누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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