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극장가에는 유독 코미디영화가 강세를 보인다. 이번 상반기에도 ‘레이디 버드’부터 ‘머니백’ ‘바람 바람 바람’ ‘데드풀2’ 등 다채로운 이야기의 코미디영화가 극장에 찾아와 영화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레이디 버드

꿈은 뉴요커지만 현실은 비행소녀, 미치도록 소소한 캘리포니아에 사는 미운 열일곱 소녀 크리스틴(시얼샤 로넌)은 격렬하게 반짝이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다. 엄마의 잔소리와 카톨릭 학교의 이어지는 간섭에 지친 소녀는 자신의 이름 가운데 ‘레이디 버드’라는 이름을 붙이고, 평탄한 삶을 거부한 채 당당히 자신의 삶을 위해, 꿈을 위해 도전적인 걸음을 시작한다.

‘레이디 버드’(감독 그레타 거윅)는 대학 진학을 눈앞에 둔 고3 소녀가 겪는 갈등과 꿈에 대한 고민을 그린다. 간섭에서 벗어나고 싶은 사춘기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공감을 선사한다. 사춘기 특유의 면모가 훈훈한 웃음을 유발한다. 엄마와 싸우다가도 예쁜 옷을 보면 바로 기분이 풀리고, 남자친구를 꼬시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과거 추억을 떠올리게 하며 입가에 미소를 남긴다. 1시간34분. 15세 관람가. 4일 개봉.

  

‣ 바람 바람 바람

"왜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거죠?" 20년 경력을 자랑하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은 SNS와 사랑에 빠진 여동생 미영(송지효)의 남편 봉수(신하균)를 바람의 세계로 인도한다. 하지만 세 사람 앞에 나타난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제니(이엘)의 등장으로 네 사람의 인생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가는데...

‘바람 바람 바람’(감독 이병헌)이 봄의 싱그러운 기운과 웃음 바람을 예고한다. 사랑을 해도, 결혼을 해도 외로운 철부지 어른들의 모습을 코믹하면서도 공감되도록 그려낸다. ‘스물’ 이병헌 감독 특유의 찰진 말맛을 살린 어른 코미디와 신하균 이성민 송지효 이엘 등 4인 4색 캐릭터 케미가 올 봄 흥행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러닝타임 1시간40분. 청소년 관람불가. 5일 개봉.

  

‣ 머니백

가진 거라고는 몸뚱이뿐인 민재(김무열)는 엄마 수술비를 위해 보증금까지 털었지만, 이마저도 양아치(김민교)에게 모두 뺏기고 만다. 양아치는 사채업자 백사장(임원희)에게, 또 그는 선거를 앞둔 문의원(전광렬)에게 전달한다. 그러던 중 백사장은 문의원을 처리하려 킬러(이경영)에게 총을 배달하려 하지만, 어쩐일인지 그 총은 민재에게 전달되는데...

‘머니백’(감독 허준형)은 돈가방 하나에 각양각색 7명의 사람들이 얽히고설키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돈가방 레이스를 다룬다. 각 캐릭터들의 예상치 못한 애환이 보는 이에게 공감과 유쾌, 상쾌, 통쾌한 웃음을 전한다. 또한,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돈가방이 돌고 도는 영화의 전개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어 쫀쫀한 긴장감으로 이어진다. 러닝타임 1시간41분. 15세 관람가. 12일 개봉.

  

‣ 데드풀2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 터지는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잔망스런 히어로 데드풀과 과묵한 히어로 케이블의 극과 극 케미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전편보다 더욱 진화된 역대급 액션과 스케일도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존윅'과 '아토믹 블론드'를 통해 주목받은 ‘액션 천재’ 데이빗 레이치 감독이 새롭게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여전한 매력의 라이언 레이놀즈가 또 한 번 데드풀을 맡았고, 케이블 역에 조슈 브롤린까지 합류했다. 5월16일 개봉.

 

사진=각 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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