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발상지, 다양한 종교·철학·문화가 공존하는 곳 그리고 여행자들의 성지. 인도의 이국적인 공간으로 2편의 영화가 관객을 안내한다. 특히 부모 자식 세대 간 공감을 지긋이 자극할 힐링무비라는 점에서 가정의 달을 앞둔 요즘 시기와 어우러진다.

 

 

‘당갈’(감독 니테쉬 티와리)은 두 딸을 인도 최초의 국제대회 여성 레슬링 금메달리스트로 키운 아버지의 성공 신화를 그린 감동실화다.

‘세 얼간이’와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를 제치고 인도 역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3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달성했다. 특히 앞서 개봉한 중국에서 1억7000만 달러의 흥행을 거두며 할리우드가 아닌 제3세계 영화로는 최초로 1억 달러를 넘어선 작품으로 기록됐다. 영화비평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도 “실감나는 레슬링 장면, 대중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하는 초대형 스포츠 오락 드라마”라는 찬사 속에 신선도 지수 92%를 기록하기도 했다.

 

 

‘당갈’은 인도의 국민 스포츠인 레슬링 경기를 박진감 넘치게 담아내 관객을 사로잡는가 하면 국민배우 아미르 칸이 금메달의 꿈을 두 딸을 통해 이루려는 전직 레슬러 마하비르 역을 맡아 감동의 명연기를 펼친다.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조롱에도 불구하고 레슬링에 도전하는 첫째 기타와 둘째 바비타 역에는 3000명이 몰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파티마 사나 셰이크, 산야 말호트라가 캐스팅돼 수개월간 레슬링을 배워 실제 선수 못지않은 열연을 해냈다. 4월25일 개봉.

 

‘바라나시’(감독 슈브하시슈 부티아니)는 따뜻하고 온화한 풍광과 화장터마저 품은 갠지스강의 고요한 정경을 담은 영상미로 바라나시를 보여준다. 허핑턴포스트에서 일생에 한 번은 꼭 가야 할 여행지로 꼽힌 바라나시는 연간 100만명 이상의 여행자가 찾아가는 곳으로 “가장 인도다운 도시” “죽음과 삶이 공존하는 곳” “힌두교 7개 성지 가운데 최고의 도시”로 알려져 있다.

 

 

워커홀릭 아들 라지브가 죽음을 감지한 고집불통 아버지 다야의 요구에 어쩔 수 없이 생의 마지막을 보내면 자유로운 영혼이 될 수 있다고 알려진 바라나시로 동행, 호텔 샐베이션에서 불편한 동거를 시작하는 이야기다.

섬세한 유머와 마음 따뜻해지는 가족애를 전한 영화는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상영 후 10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영리하고 감동적인, 슈브하시슈 부티아니의 환상적인 코미디" "감히 죽음에 미소 짓게 만드는 걸작" "인생의 끝을 마주한 사람들의 마음 따뜻한 드라마"란 격찬을 받았다. 이외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1%, 전 세계 24개 영화제에 초청 받았다. 아딜 후세인, 라리트 벨이 주연한 영화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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