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4.27 남북정상회담에서 두 차례의 돌발장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27일 오전 9시29분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역사적인 첫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즉석 제안으로 북측 지역으로 들어갔다가 다시 돌아와 기념촬영을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손을 이끌고 직접 북쪽으로 넘어갔다 오는 이례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당초 계획에는 김 위원장이 남측을 넘어오기로 돼 있었으나, 양 정사이 남쪽 땅과 북쪽 땅을 번갈아 오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어졌다. 문 대통령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고 주변에 도열해 있던 수행원들과 관계자, 기자들 사이에서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왔다.
두 정상은 양쪽으로 도열하고 있던 전통 의장대의 중간에 서서 자유의집 우회도로를 걸어 환영식이 마련된 판문점 자유의집 주차장에 도착했다. 환영식장서에는 왼쪽부터 군악대, 3군 의장대, 전통의장대와 전통악대 순으로 두 정상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전 9시34분, 두 정상은 사열대 입장통로를 만든 전통기수단을 통과해 자유의집과 평화의집 사이에 마련된 사열대에 올랐다. 이어 공안곡이 울려퍼지자 두 정상은 단상에서 내려와 레드카펫 위를 걸어 이동했다. 의장대 사열행사가 마무리 되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우리쪽 수행원을 소개했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참의장,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을 차례로 소개가 진행됐다.
이어 김 위원장이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위 중앙위 부위원장, 리수용 중앙위 부위원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리용호 외무상, 김여정 중앙위 제1부부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순으로 소개했다. 리 총참모장과 박 인민무력상은 문 대통령에게 거수 경례를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에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 만난 적이 있는 김여정 부부장은 환한 웃음을 보이며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계획대로라면 두 정상은 평화의집으로 바로 이동했어야 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말을 건네는 장면이 화면에 포착됐고 이어서 문 대통령은 다시 북쪽 수행원들이 서있는 곳으로 다가갔다. 문 대통령의 즉석 제안으로 남북 정상과 공식 수행원 모두 사열단 계단에 올라 기념사진을 찍는 돌발장면이 다시금 연출됐다.
김 위원장은 사전 환담에 앞서 평화의집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그는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라고 적었다. 이어 1층 접견실로 이동해 문 대통령과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남북 정상회담은 당초 계획보다 15분 가량 앞당겨져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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