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드풀2’ 라이언 레이놀즈가 특유의 입담으로 한국관객 접수에 나섰다.

  

화끈한 액션은 물론,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히어로 무비 ‘데드풀2’(감독 데이빗 레이치)의 주연 라이언 레이놀즈가 한국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오늘(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포시즈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데드풀2’의 주인공 라이언레이놀즈의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2016년 전편 ‘데드풀’로 국내에서만 331만 관객을 동원하며 큰 인기를 끌었던 만큼, 현장의 열기도 뜨거웠다. 이날 라이언 레이놀즈는 작품에 대한, 또 한국 팬들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를 전했다.

영화는 액션은 기본, 거침없는 입담과 유머로 중무장한 마블 역사상 가장 잔망스러운 히어로 데드풀이 미래에서 온 위기의 히어로 케이블을 만나 원치 않는 팀을 결성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개봉한 '데드풀' 1편은 331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이번 작품에서 한층 업그레이드 된 19금 입담과 액션, 그리고 공동각본과 제작에도 참여해 신뢰감을 쌓았다.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내한한 라이언 레이놀즈는 "오전 4시에 도착했는데도 엄청난 팬들이 모여 있었다. 지금까지 이 정도 환대를 받아본 적 없다. 최고였다. 아내 블레이크 라이블리에게도 전화해 대단한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레이놀즈는 긴 질문을 한 기자에게 "우리 엄마인 줄 알았다"라는 능청을 떠는 등 영화 속 잔망스러운 데드풀을 닮은 입담으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데드풀 2'를 촬영했던 과정을 떠올리며 힘듦을 토로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특유의 슈트를 회상하며 “슈트를 입는 것 자체가 너무나 힘들었다. 정말 지옥같았다. 너무 힘들고, 꽉 낀다. 처음에 촬영했을 때는 폐쇄공포증도 느껴지기도 했었다”며 “심지어는 '토하면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도 들었었다”고 덧붙여 현장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영화의 성격에 대해서는 "'데드풀 2'는 정말 성인 관객을 염두에 두긴 했다. 미국에서도 저희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인데, 가장 진정한 방식으로 작품을 이야기하고자 할 때는 이 등급이 적당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데드풀의 매력으로는 "편안하고, 스스로 자신있어 하는 모습과 유머감각이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최악의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편안하고 자신감 있게 얘기하는 유머 감각이 매력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을 이었다.

‘데드풀2’에 대해 ‘가족영화’라고 언급한 사실에 대해서는 "가족들이 다같이 볼 수 있는 영화로 만들고자 시작했다. 그럼에도 뭔가 유니크한 상황들이 있기는 하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이 데드풀을 좋아하게 된 이유는 저 역시도 데드풀을 너무나 사랑하는데, 그런 진실성이 관객에게 보여진 게 아닐까 생각한다. 제게는 특별한 영광이었다"고 얘기했다.

 

기대 만발의 속편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솔직히 '데드풀3'는 안 나올것같다”며 웃어보였다, 이어 “아마 속편이 나온다면 데드풀 솔로무비가 아닌 엑스포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엑스포스는 '어벤져스'처럼 윤리성이나 도덕성이 있지는 않을 것 같다”며 “로건과 함께 한 작품이면 좋겠다. 휴 잭맨에게 시간될 때마다 엑스포스에 대해 말하곤 한다. 그런데 이제 울버린을 하지 않기로 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라이언 레이놀즈는 한국 흥행에 대한 특별한 흥행공약도 내세웠다. 그는 "만약 '데드풀2'이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하면 다시 한국에 분명 올 것"이라며 "내가 한국을 원한다. 이곳에서 살 것이다. 카메라 앞에서 소주 한병을 원샷하겠다. 내가 지금 무슨 말을 한 거지? 정말 말도 안 되는 공약을 내세운 것 같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지선미(라운드 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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