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20대 남성이 119구급차를 훔쳐 10여 분간 질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8일 오후 5시 30분께 충남 천안시 동남구 한 병원에서 조울증 치료 전력이 있는 A(20) 씨가 119구급차량을 훔쳐 2.2㎞ 떨어진 신부동까지 10여 분간 운전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이 사고로 길을 가던 여고생 2명이 부상을 입었다.

유튜브 등 인터넷에 올라온 당시 영상에서 A 씨는 구급차 위에 올라가 발로 쿵쿵 구르더니 이내 털썩 앉아 자신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건드리지 마"라며 소리를 지른다. 구급차에서 내려온 A씨는 운전석 문을 열고 다시 문을 발로 몇 차례 찬다. 이후 운전석에 앉아 지나던 사람들을 쳐다보며 구급차를 탈취해 달아났다.

잠시 뒤 구급차는 좁은 골목으로 빠르게 내달렸고, 이 과정에서 여고생 2명이 부상을 당했다. A씨는 구급대원들이 환자를 병원 응급실로 옮기기 위해 구급차에서 벗어난 사이 이 차를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사진=MBC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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