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가 정치적 의견이 다른 중학생에게 막말을 해서 논란인 가운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막말 비서' 처벌뿐만 아니라 나의원의 직접 사과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22일 JTBC ‘뉴스룸’은 문제의 녹취파일을 공개했다. 페이스북에서 댓글로 논쟁을 벌이다 설전이 전화통화로 확대된 상황에서 나 의원의 전 비서 박모씨는 16살 박모군에게 “어디 한주먹감도 안 되는 XX가 죽으려고 진짜”라며 소리를 쳤다. 문제는 박씨가 욕설은 물론, 황당한 정치적 주장까지 쏟아냈다는 것이다.

박씨는 “부정선거로 당선된 XX들이 뭔 말이 많아. 김대중·노무현이 나라 팔아먹었지. 문재인도 나라 팔아먹고 있지”라고 말한 뒤 “죄를 지었으면 죗값을 받아야지. 어디서 나가서 죽고 XX이야. 왜 죽었는데? X팔리니까 그런 거야”라며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조롱하고 비하했다.

 

 

박군이 반박을 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노 전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심한 짓도 많이 했는데 그냥 죽었지. 국민에 의해 사형당한 거야”라고 황당한 주장을 했다.

또한 “조만간 얼굴 한번 보자. 내가 찾아갈게, 너희 학교로. 한번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며 중학생인 박군이 위협을 느낄 만한 발언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씨는 해당 글을 내린 뒤 공개사과하고 비서직에서도 사퇴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에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비판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박씨의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을 비롯해 나 의원이 박군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이날 오후 9시 현재 7000여 명이 동의했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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