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외신들도 역사적 만남을 일제히 타전했다.

로이터통신은 "두 정상이 악수를 하고 미소를 지었다"면서 "두 정상 모두에게 이번 회담은 기념비적인 순간"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두 정상이 일대일 만남으로 역사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만남에서 서로를 판단하고 한반도 비핵화 협의에 대한 문을 열 논의를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과 북한의 새로운 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톱기사로 게재하고 관련기사를 여러 개 배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악수하며 싱가포르에서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시작했다”는 기사를 톱기사로 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처음 만나 악수하는 장면의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CNN은 두 정상의 오전 단독회담이 끝나고 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동하며 기자들에게 회담 결과에 대해 “훌륭한 관계”라고 답한 것을 헤드 카피로 뽑았다. 영국 BBC는 첫 화면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사진을 싣고 “역사적인 악수”라는 제목을 붙였다.

영국 일간 가디언 역시 회담 상황 라이브 업데이트를 메인 화면에 배치하고, 심층 분석기사를 함께 실었다. 아랍권을 대표하는 알자지라 방송사는 홈페이지에 생방송 링크 화면과 함께 해설기사, 칼럼 등 다양한 관련 기사를 소개했다.

일본 주요 언론들도 북미정상회담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타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만나 악수하고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보도하며 "사상 최초의 미북 정상회담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북 정상회담이 사상최초로 시작. 핵 폐기가 초점"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모두 유사한 제목으로 속보를 내보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단독회담 뒤 확대정상회담을 위해 이동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많은 사람들이 이번 회담을 일종의 판타지나 공상과학 영화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굉장히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환상적인 관계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사진=각 외신 홈페이지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