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대표 장수커플 조정석과 거미가 마침내 결혼 소식을 전했다.
 

(사진=싱글리스트DB, 조정석)

22일 가수 거미와 배우 조정석이 오랜 연애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2013년 가수 영지의 소개로 만난 조정석과 거미는 이후 연인으로 발전하며 2015년부터는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조정석은 과거 예능프로그램에서 기타 연주 실력을 선보이며 작사·작곡도 틈틈이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두 사람을 엮어준 건 바로 음악이었다.

서로를 언급하기 마냥 조심스러운 연예인 커플과 달리 조정석과 거미는 공공연히 애정을 과시해 왔다.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공개 열애 초반부터 ‘결혼’이라는 단어가 언급되며 “결혼을 할 거냐”가 아닌 “언제 결혼을 할 것이냐”가 당연시되어 오던 커플.

공개 연애 전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개봉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원래는 28살 때 결혼하고 싶었는데 벌써 35살이다. 마흔이 되기 전엔 결혼하겠다“라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 바람을 지키게 된 조정석이 공개석상에서 연인 거미를 향해 드러내온 애정사를 모아봤다.

 

◆ 2013년 11월, ‘미니미니 언니♥’에게 보낸 시그널
 

(사진=KBS)

‘제50회 대종상 영화제’에서 조정석은 영화 ‘관상’으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무대에 오라 수상소감을 전하며 조정석은 “정말 행복하게 촬영했다. 감독님, 배우분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을 언급하던 조정석은 “미니미니 언니 분 사랑합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공개 연애 이후 이 수상소감 속 ‘미니미니 언니’의 정체가 거미인 것으로 밝혀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 2015년 10월 ”10년 뒤에도 1등 신랑감이었으면“
 

(사진=MBC)

조정석은 영화 홍보를 위해 ‘섹션TV 연예통신’ 인터뷰 당시 1등 신랑감에 꼽혀 눈길을 끌었다. 소감을 묻는 리포터 박슬기의 말에 조정석은 ”정말 좋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가족들과 함께 있었는데 티는 안 냈지만 정말 좋았다. 10년 뒤에도 1등 신랑감이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슬기가 인간적인 모습에 “이럴 줄 알았으면 친구라도 될 걸 그랬다”며 연인 거미의 히트곡 제목을 패러디하자 조정석은 얼굴이 빨개져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 2015년 10월 “시간이 되면 보러 오겠죠”

공개 연애 후 인터뷰 자리에서도 자연스레 연인 거미가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다. 조정석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거미에 대한 답변을 미루지는 않았다.

당시 영화 ‘량첸’ 개봉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던 조정석은 연인 거미도 관람을 했냐는 말에 “아직 영화를 못 본 상태다”라며 “오늘 VIP 시사회인데 시간 되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서로를 배려한 쿨한 면모가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 2016년 10월 “거미는 질투가 전혀 없어요”
 

(사진=SBS)

조정석은 2016년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통해 공효진과 달달한 연인 연기를 선보였다. ‘키스 장인’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애정신이 많았던 드라마에 또다시 거미가 소환됐다.

앞서 ‘오 나의 귀신님’에서 호흡을 맞춘 박보영에 이어 공효진과도 케미가 좋다는 말에 조정석은 “그런 쇨를 들을 때마다 정말 기쁘다. 나와 상대배우가 정말 연기를 잘 했구나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거미에 대해 묻는 말에 “여자친구(거미)도 전혀 질투가 없다. 연기란 걸 잘 아니깐. 연애전선도 이상 없다”라고 답했다.

 

◆ 2017년 12월 “우리 지연씨 감사합니다”
 

(사진=MBC)

‘2017 MBC 연기대상’에서 조정석은 드라마 ‘투깝스’로 최우수연기상을 품에 안았다. 오래된 연인들이니만큼 이 시기에 거미와 결별설이 불거지고 있었다.

하지만 조정석은 명쾌하게 결별설을 일축시켰다. 그는 수상소감 중 "'투깝스' 정말 재미있게 보고 많이 응원해줬던 우리 거미 씨, 지연 씨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라며 거미의 본명인 박지연을 언급했다.

 

◆ 2018년 1월 “결혼? 때가 되면 할 거예요”
 

(사진=문화창고)

연말 시상식이 끝나고 이루어진 인터뷰. 조정석은 MBC 연기대상의 발언에 대해 “제 의도와 상관없이 거기에 더 관심이 쏠리니까 조심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그전에 했던 작품들의 애청자였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응원의 메시지를 전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수상소감 때 언급했다”며 당당히 마음을 밝혔다.

결혼 계획을 묻는 말에도 “공개연인으로 교제기간이 길어지니까 그런 질문들을 자주 받는다. 아직 그런 계획은 없다. 때가 되면 할 것 같다”라고 웃어보였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솔직하고 싶은, 내 있는 그대로의 마음을 얘기하고 싶은, 그게 다다”라며 있는 그대로 자신들의 사랑을 바라봐주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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