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도깨비’로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김은숙 작가X이응복 감독 조합이 첫 사극 ‘미스터 션샤인’으로 돌아온다. 이번엔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까지 최고의 연기파 스타들도 함께한다. 과연 또 한 번 역대급 인기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까?

올 여름 안방극장에 격변을 몰고 올 tvN 새 주말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극본 김은숙, 연출 이응복)이 오는 7월7일(토)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오늘(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티오나인에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히트 메이커’ 김은숙 작가와 이응복 감독이 ‘태양의 후예’와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이후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이응복 감독은 “‘태양의 후예’와 ‘도깨비’가 잘 됐다.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앞서 김은숙 작가가 준비하는 작품 중에 제작비가 많이 드는 시대극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이번이 아니면 하지 못하겠다 싶었다”고 드라마를 만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돈이 많이 들더라도 의병의 이야기를 다뤄보고 싶었다. 남들이 다루지 않았던 시대의 도전이기도 했다. 행복하게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2009년 ‘아이리스’ 이후 무려 9년 여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이병헌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다. 이병헌은 노비였던 신분을 박차고 미국으로 건너가 검은 머리 미국인으로 살게 된 미 해병대 대위 유진 초이 역을 맡았다.

이병헌은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초반은 드라마와 영화가 많지 않았다. 가장 격변기였던 시절이었고 그 자체가 드라마라는 생각이 든다. 캐릭터도 조선에서 애국자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을 복수의 대상으로 삼고 있는 사람이다.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지점이었다"고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충무로를 휩쓴 김태리는 데뷔 후 처음으로 드라마에 도전해 관심이 쏠렸다. 김태리는 청초한 외모와 강인한 속내를 동시에 지닌 조선 최고 명문가 애기씨인 사대부 영애 고애신 역을 맡아 이병헌과 로맨스를 펼친다.

김태리는 "고애신이라는 캐릭터는 최고 명문가의 자제다. 한편으로는 조선을 구하려는 투사로 활동하는 인물이다. 굉장히 아이러니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두 가지 타입에서 어느 쪽을 따라갈 것이냐, 한 쪽을 버리지 않고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느냐 굉장히 복잡히 서사를 가지고 있다"고 밝혀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까지 이외에도 연기파 주연급 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특히 김민정은 앞서 합류해 촬영하고 있던 김사랑이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후 급히 투입됐다 그는 "저는 사실 다른 분 캐스팅 되고나서 참여하게 된 작품이다. 저는 사실 대본을 처음에 받아 읽었을 때 한 10년만에 대본 읽으며 설레는 느낌을 오랜만에 받아봤다"며 "배우로서 한걸음 더 발돋움 할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고 있는 거 같아서 개인적으로 감사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동안 김은숙 작가의 작품은 남자 캐릭터들이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그래서 이번 '미스터 션샤인'도 세 명의 남자 캐릭터의 매력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동매 역할의 유연석은 "희성(변요한)은 임금님 다음으로 돈이 제일 많은 캐릭터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모든 것을 표현해줄 수 있다. 유진은 미국인으로서 조선이 함부로 건들 수 없는 존재로 나온다. 그런 힘으로 애신을 보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세상 모든 사람을 적으로 만들어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다. 결국 이뤄질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을 키워나가는 모습이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방영될 예정이다. 해외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이응복 PD는 "글로벌을 의식한 것이 아니라 국내 시청자들을 위해 만든 것이다. 잘 만들었으니 넷플릭스에서 사가지 않았겠느냐"며 "현재 마지막회(촬영)를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스포일러를 말씀 드리긴 어렵다. 신미양요를 조사하며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관련 기록을 모니터했고 기록되지 않은 기록까지 살폈다. 1회부터 천천히 지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자신했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오는 7월 7일 첫 방송.

사진=CJ E&M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