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총수 일가의 ‘갑질’과 밀수·탈세 의혹 등 악재가 겹친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가 급격히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18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대한항공은 평가지수인 BSTI(Brand Stock Top Index)가 860.1점으로, 전분기(887.6점)보다 무려 30점 가까이 떨어졌다.
이로써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 순위는 올 1분기 11위에서 2분기에는 36위로 급락했다.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브랜드 가치 순위가 한 분기 만에 39계단이나 떨어진 이후 최대폭의 하락이다. 반면 경쟁사인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기간 35위에서 25위로 오르며 항공사 부문 1위에 올랐다.
또 채용 비리 파문으로 행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진통을 겪은 KEB하나은행이 26계단 하락한 94위로 내려 앉았고, 댓글 조작 파문의 네이버(9위)와 배당사고 이슈가 불거진 삼성증권(90위)이 각각 3계단, 11계단 떨어졌다. 채용 비리 수사를 받은 강원랜드의 하이원리조트는 1분기 69위에서 이번에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브랜드스탁은 "기업에 있어 대형 악성 이슈는 브랜드 가치를 단기간에 하락시키는 위험 요소"라면서 "특히 최근에는 하락 속도가 워낙 빨라 발 빠른 대응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올 2분기 상위권에서는 하이마트와 제주삼다수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하이마트는 온라인 사이트 확장 개편, 모바일 쇼핑 시스템 도입 등으로 실적이 개선된 데 힘입어 4계단 오른 11위를 기록했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제주삼다수는 19위로 10계단 상승했다.
지난해까지 무려 7년 연속 브랜드가치 1위를 이어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브랜드 삼성 갤럭시가 올 2분기에도 1위를 지켰고, 이마트와 카카오톡도 1분기에 이어 각각 2위, 3위에 랭크됐다.
100위권에 새로 진입한 브랜드는 쉐보레 스파크 외에 티볼리(81위), 금강제화(85위), CGV(95위), 금호고속(96위), SRT(97위), GS25(98위), 라네즈(99위), 메르세데스벤츠(100위) 등 9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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