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피겨스케이팅 선수 데니스 텐(25·카자흐스탄)이 19일(한국시간) 칼에 찔려 사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카자흐스탄 뉴스통신사 카즈인폼은 “데니스 텐이 이날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괴한의 칼에 찔려 병원에 후송됐지만, 결국 세상을 떠났다”라고 보도했다.

텐은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싱글에서 깜짝 동메달을 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 맺고 국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열린 아이스쇼를 준비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재활에 집중했던 텐은 평창동계올림픽에도 출전한 바 있다.

한편 데니스 텐은 구한말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로 한국 피겨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있다. 민긍호 선생의 외손녀인 김 알렉산드라가 바로 텐의 할머니다.

민긍호 선생은 1907년 8월 일제가 원주진위대를 해산하려 하자 이에 저항해 300명의 병사를 이끌고 의병을 일으켜 충주지방 탈환 전투를 벌이는 등 홍천과 춘천, 횡성, 원주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여 전공을 세운 인물이다.

텐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국내 팬들도 “믿을 수 없다” “젊은 나이에 안타깝다” “조금 더 연기를 보고 싶었는데” 등 안타까움을 내비치고 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