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인과 연'(이하 ‘신과함께2’)의 흥행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역대급 페이스로 매일 기록을 경신, 한국 박스오피스 사상 최초로 2000만 관객을 겨냥한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신과함께2'는 누적관객수 342만5053명을 돌파했다. 개봉 3일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건 영화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개봉 전부터 역대 한국영화 사전 예매율 1위에 오르며 흥행 예감을 흩뿌렸던 '신과함께2'는 지난 1일 개봉 이후 상상 이상의 기세로 기록 ‘도장깨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첫 날 ‘쥬라기 월드: 폴른 킹덤’의 118만을 넘어서는 역대 최고 오프닝 스코어인 124만 명을 끌어모은 데 이어, 2일과 3일 각각 107만여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최초로 개봉 후 3일 연속 100만 관객 돌파에 성공했다.

지난 겨울 개봉해 1441만 관객을 긁어 모은 전편 ‘신과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1’)이 개봉 셋째날 까지 132만 관객을 동원 했던 것과 비교해 봤을 때 대략 세 배 가까운 차이다.

심지어 이 기록은 모두 평일에 세운 것이다. 관객들이 몰리는 주말엔 얼마만큼 관객을 동원할지 더 관심이 쏠린다. 현재까지 개봉 첫 주 최다 관객 기록은 ‘명량’이 가진 476만 명이다. ‘신과함께2’는 토요일(4일)과 일요일(5일)에 각각 70만 관객만 동원하면 이 기록을 넘는다.

이처럼 압도적 페이스에 천만 관객은 거의 기정사실화 된 듯한 분위기다. 영화팬들은 이제 ‘신과함께2’에 대해 ‘천만’이 아닌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는지 관심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 관객 수 기록은 지난 2014년 ‘명량’이 세웠던 1761만. ‘국제시장’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1’ ‘어벤져스’ 등 많은 작품들이 그 아성에 도전했지만, 늘 뒷심 부족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신과함께2’의 기세는 여느 때보다 남다르다.

개봉 후 3일 연속 100만 돌파는 물론, 업그레이드 된 스토리로 관객들의 입소문까지 얻어 흥행질주에 청신호를 켰다. 개봉 나흘째인 오늘(4일)도 67.7%에 이르는 예매율과 75만 장 이상의 예매량(10시 기준)이 그 증거다.

특히 ‘신과함께1’이 두 달 가까이 400개 이상의 스크린을 유지하는 등 장기 흥행했던 만큼 ‘신과함께2’의 장기 흥행도, 더불어 1700만을 넘어 2000만 관객 동원도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한 영화 관계자는 역대 최단기간 1000만 돌파 기록인 ‘명량’의 12일을 경신하느냐 마느냐가 최다 관객수에 이를 수 있을지 판가름할 수 있는 기점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올 초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신과함께1'은 아쉽게 '명량'까진 꺾지 못하고 역대 흥행 영화 2위에 올랐다. 이번 ‘신과함께2’이 과연 전편이 하지 못했던 흥행 1위의 한을 풀 수 있을지 지켜볼만 하다. '신과함께2'가 '명량'을 꺾고 4년만에 한국 영화사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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