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리더 성희롱 논란이 이슈됐다.

사진=트위터 제공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12월 7일~13일 트위터상에서 이슈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치어리더’가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치어리더 황다건이 온라인상 성희롱을 폭로하며 치어리더 직업에 대한 ‘여성의 성 상품화’ 논란이 맞물린 결과다.

황다건이 SNS를 통해 공개한 성희롱 게시물의 출처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베스트(이하 일베)’로 알려졌고 치어리더 연관어 최상위에는 ‘일베’ ‘성희롱’ 키워드가 올랐다.

트위터에서는 해당 이슈 발단이 된 일베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올라왔으며 특히 황다건이 미성년자인 점을 들어 온라인상 성희롱 가해자들을 비난하는 트윗도 다수 확인됐다.

“2000년생 18세 치어리더가 성희롱의 고통을 쓴 글에 개꿀이라고 댓글 다는 사람이, 어린 딸사진 프사걸고 누구 남편 누구 아빠 바이오에 써 두는 보편적 성인 남자라는 것”이라는 한 트위터 유저의 글은 약 6000건의 리트윗을 모았다.

사진=황다건 인스타그램 캡처

황다건의 성희롱 피해를 다룬 기사에 “원래 치어리더는 그런 직업이다” “힘들면 치어리더 그만두면 되지” 등의 댓글이 달리자 트위터에서는 피해자에게 화살을 돌리는 댓글 작성자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한 트위터 유저가 기사에 달린 악성 댓글을 캡처해 올린 트윗은 2만8000건 이상의 리트윗과 3500건 가량의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내며 트위터 이용자들의 분노를 실감케 했다.

치어리더를 없애라는 청원까지 올라오면서 책임의 주체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에게 전가되었단 의견도 제기됐다. 트위터에서는 “가해자는 냅두고 피해자를 없애자고?” “왜 치어리더를 폐지해?”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쏟아지며 ‘가해자’ 키워드도 치어리더의 연관어로 집계됐다.

삼성 라이온즈 동료 치어리더 심혜성과 박현영도 자신의 성희롱 피해 사실을 호소하고 나서면서 ‘동료’와 ‘미투운동’ 키워드도 연관어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심혜성은 SNS에 “그 어떤 인권도 없다” “너희들의 성욕을 채워줘야 하는 직업일지도”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고, 동료 치어리더 박현영 역시 “우리가 노출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춤추고 무대 위에 서서 좋을 뿐이다”라고 댓글을 달아 답답함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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