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이 ‘대화의 희열2’에서 IMF 당시 큰 빚을 지고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밝혔다.

2일 방송된 KBS2 ‘대화의 희열2’에서는 방송에서 대활약 중인 외식사업가 백종원이 출연,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전했다.

백종원은 젊은 시절, 처음 장사를 한 것이 요식업이 아니었다며 오히려 중고차 딜러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종원은 중고차부터 시작해 목조주택사업 등에 뛰어들며 승승장구한 시절이 있었음을 전했다. 그러나 그는 그 시절을 “허세가 있어서 양복 차려입고 해외 오가는 사업가가 꿈이었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목조주택사업에 뛰어들었던 당시 IMF를 겪고 17억 원에 달하는 빚을 지는 등 실패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백종원은 IMF 당시 절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쌈밥집에서 무릎꿇고 남은 건 식당 하나”며 “나눠 가지면 얼마 남지 않는데 기회주면 내가 이걸로 일어나겠다고 했다. 급한 건 어음 연장에 일수도 쓰고, 사채도 썼다”며 빚이 17억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희열이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다는데”라고 묻자 백종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실패 후 주변 사람들이 얼굴을 바꿀때는 모멸감을 많이 느꼈다”며 “그 와중에 한국에서 죽니기는 싫더라. 이왕이면 홍콩가서 멋있게. 그래서 웃긴게 홍콩에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를 살린 것은 맛있는 음식이었다고. 백종원은 “높은 데로 올라가자 했는데 고층빌딩은 올라가는 데마다 막혀있더라. 그 빌딩 사이 늘어선 식당들에 오리가 막 걸려있었다. 그래서 먹어보는데 먹는 것마다 다 신기하고 맛있더라. 그래서 ‘안 되겠다, 내일 해야겠다’해서 한 이틀 먹다 보니 ‘이 아이템 갖고 뭐 해봐야겠다’ 싶어서 돌아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