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가 지난 2016년 초연한 창작극 ‘함익’(연출 김광보, 극작 김은성)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린다.

‘함익’은 고전 ‘햄릿’을 재창작한 작품으로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진실한 관계와 사랑을 원하는 ‘줄리엣’을 꿈꾸는 함익이라는 인물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고있다. 오는 4월 12일개막을 앞두고 함익 역의 최나라, 연우 역의 오종혁과 조상웅, 분신 익 역의 이지연 등 주요 배역 4인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선왕을 죽인 삼촌이 자신의 어머니와 결혼하고 왕의 자리까지 오르자 복수심과 광기에 휩싸였던 원작의 햄릿을 현재 대한민국에서 30대의 재벌 2세이자 연극과 대학교수인 함익으로 새롭게 탄생시킨 점이 눈길을 끈다.

최나라는 함익 역을 맡아 엄마의 비극적인 죽음으로 인해 인간미를 잃어버린 채 지독하게 사랑을 그리워하는 인물이다. 함익의 제자인 연우 역에 더블 캐스팅된 배우 오종혁과 조상웅은 냉철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찬 연우를 기대하게 한다.

배우 이지연이 맡은 분신 익 역은 강한 복수심으로 뒤덮인 함익의 마음 속 욕망을 끄집어내며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는 캐릭터.

창작극 ‘함익’은 현대사의 비극과 실존적 고민이라는 동시대적인 이야기를 치열하게 파고드는 김은성 작가와 통찰력 있는 해석으로 모던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주는 미니멀리즘의 대가 김광보 연출의 만남으로 또 한 번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세종문화티켓, 인터파크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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