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3세의 개인사업자 임정철(가명)씨는 네이버 검색을 이용하지 않은 지 꽤 됐다. 노안으로 눈이 침침한 상황에서 작은 휴대폰 화면에서 빼곡한 글자를 힘들게 읽어가며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기보다 유튜브의 짧은 동영상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직관적이고 간편해서다. 틈만 나면 유튜브를 뒤지는 것이 그의 일상이 됐다.

사진=와이즈앱 제공

국내에서 유튜브를 가장 많이 보는 연령대는 ‘영상세대’라 불리는 1020 밀레니얼 세대가 아니라 '문자세대'에 가까운 50대 이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은 올해 4월 기준 국내 사용자 유튜브 앱 사용시간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이 101억분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국내 전체 유튜브 앱 사용시간 388억분 가운데 26%를 50대 이상이 차지한다는 의미다. 50대 이상의 유튜브 사용시간은 지난해 4월 51억분에서 1년 새 2배로 늘었다. 앞서 임씨처럼 '386세대'인 50대는 PC와 휴대폰 사용을 불편 없이 하는 세대라 앱 활용에 있어서도 60~70대처럼 낯설어하지 않는다. 또한 영상문화에도 익숙한 세대이기도 하다.

50대 다음으로 10대(89억분), 20대(81억분), 30대(61억분), 40대(57억분) 순이었다. 반면 1인 평균 시청시간으로 보면 10대가 평균 1895분(월 31시간35분)으로 가장 길었다. 20대(1625분)가 뒤를 이었고, 50대 이상은 1045분으로 30대(988분)와 40대(781분)보다 높았다.

국내 유튜브 앱 사용시간은 총 388억분으로, 지난해 4월 258억분보다 50% 늘었다 그 뒤로 카카오톡 225억분, 네이버 153억분, 페이스북 42억분 등 순이었다. 이들 앱의 사용시간은 지난해보다 각각 19%, 21%, 5% 성장했지만, 유튜브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이번 통계는 와이즈앱이 전국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만3000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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