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보다 '달창' 표현을 먼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얼마든지 부르세요~ '달창'이라고^^"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전여옥 블로그

전여옥 전 의원은 "제가 나경원 의원보다 '문빠', '달창'이라는 말 먼저 썼다. 사실이다. 요즘 말하는 팩트다”라며 "저는 달레반이나 문빠는 금방 이해가 됐는데, '달창'이라는 말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오늘도 변함없던데 '달창 뜻'을 치니 '닳거나 해진 밑창'이라고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그래서 '아하-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쓸모없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라고 이해했다"라며 "그리고 '달창'이 여성용 문빠라는 것도 전혀 몰랐다. 중성적 표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달창’ 발언에 대한 지적들에 전여옥 전 의원은 "저는 잘못한 것이 없다. 달창을 찾아보고 사전적 의미대로 해석한 것이 잘못인가? 그럼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 네이버 잘못인가? 그것은 당연히 아니지 않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과니 사죄니 기가 막힌다. 마치 억지 거짓 자백을 얻어내려고 멀쩡한 사람을 고문했던 '서울대 프락치 사건'이 겹쳐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장외집회에서 '달창'을 언급해 정치권의 비난을 산 가운데, 전여옥 전 의원이 페이스북에 ‘달창’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밎어졌다.

한편 '달창'은 '달빛 창녀단'의 준말로, '달빛 기사단'이라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을 일부 극우사이트 이용자들이 저속되게 표현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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