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칸영화제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AF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지방 칸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가 개막한다.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며 개막작은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 짐 자무시 감독의 좀비영화 '더 데드 돈 다이'다.

올해 경쟁부문에는 개막작 포함 21편이 선정돼 대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경쟁부문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수상의 영예를 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벌어지는 예기치 않은 사건을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등이 출연한다. 이들 배우는 21일 오후 공식 상영 행사가 열리는 뤼미에르 대극장의 레드카펫을 밟는다. 특히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이선균과 조여정 등 주요배우들은 19일 칸으로 출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생충' 외에도 이원태 감독의 '악인전'이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연제광 감독의 '령희'가 학생 경쟁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 정다희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EPA=연합뉴스(엘르 패닝)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은 ‘버드맨’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로 오스카 2회 연속 감독상을 받은 멕시코 출신 감독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가 맡는다. 심사위원단은 4개 대륙에서 온 8명으로 구성됐다. 남성 4명, 여성 4명으로 남녀 비율을 맞췄으며 배우 엘르 패닝을 제외하면 모두 감독이다. 황금종려상 수상자는 25일 오후 7시 15분 열리는 폐막식에서 공개된다.

칸영화제 마지막 무대는 올리비에르 나카체, 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가 장식한다. 한편 칸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올해부터 '폐막작'(Closing Film)이라는 표현 대신 '마지막 상영'(Last Screening)이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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