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가 순직한 최종근 하사를 조롱했다. 

사진=YTN 캡처

25일 오후 11시 42분경 온라인 커뮤니티 ‘워마드’에 최근 사고로 순직한 청해부대 28진 최영함 소속 최종근 하사에 대한 조롱글이 올라왔다. '어제 재기한 **방패'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이 글에서 '재기'는 워마드 내 '극단적 선택'을 뜻하는 은어로 사용된다.

글쓴이는 "사고 난 장면이 웃겨서 혼자 볼 수 없다 ㅋㅋㅋ'라며 최 하사를 조롱했다. 이 글에는 최 하사에 대한 인신공격의 댓글이 이어졌다. 게시글에는 사고 당시 사진과 최 하사 영정사진이 함께 올랐다.

군 당국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해군은 입장문을 통해 워마드가 고인과 해군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해군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은 또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최종근 하사를 떠나보내는 날 워마드에 차마 입에 담기도 참담한 비하 글이 게시돼 고인과 해군 명예를 훼손했다"는 공지를 올려 글 삭제를 강하게 촉구했다. 해군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워마드에 대한 강경한 대응을 촉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해군은 현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명예훼손 분쟁조정부에 해당 글 삭제를 요청한 상태다.

대부분의 누리꾼들도 분노했다. 한 누리꾼은 "이번 기회에 워마드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인간으로서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내뱉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편 24일 오전 10시 15분경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기지사령부 내 부두에서 열린 청해부대 최영함 입항 행사 중 함 선수 쪽 갑판에서 홋줄이 끊어지면서 최 하사가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최 하사의 영결식은 27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해양의료원에서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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