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의 살아있는 전설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최신작 ‘스쿨 오브 락’은 잭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을 제작됐다. 원작의 ‘록 스피릿’은 그대로 가져오면서 라이브 연주를 통해 흥겨움과 생생함을 더욱 더한 이 작품은 올해 한국에서 첫 월드투어를 가진다.

오는 6월8일부터 8월 25일 서울과 부산, 대구로 월드투어 한국 초연을 이어갈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이 개막에 앞서 인터뷰를 가졌다. 인터뷰 자리에는 주인공 듀이 역의 코너 존 글룰리와 협력 안무 겸 연출가 패트릭 오닐이 함께했다.

사진=코너 존 글룰리

Q. ‘스쿨 오브 락’은 어떤 작품인가

패트릭 오닐 일단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남녀노소 누구나 봐도 공감을 할 수 잇는 작품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물론 록이라는 소재를 중심으로 만든 것이고 이게 굉장히 ‘미국’스러운 개념이긴 하다. 하지만 작품에서 락은 메타포로 쓰인다. 

이 작품은 언제 해도 절대 늦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른에게도, 어린 배우들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소통하기에, 놀기에도, 사랑을 찾아가는 것에도 절대 늦은 것은 없다. 그것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Q. 뮤지컬 ‘스쿨 오브 락’은 아역 배우들의 성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옆에서 지켜보면 어떤가?

코너 존 글룰리 훌륭한 아역 배우들과 같이할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누구보다 프로페셔널하고 어른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주어진 일에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아이들은 함께 작업하면서 서로에게 큰 영향을 준다. 서로를 보면서 영향을 주고받고 같이 공부하면서 자란다. 

그 모습을 보는 어른으로서도 큰 감명을 받는다. 사실 저희를 그 무엇보다 자랑스럽게 해주는 것은 무대 위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매끄럽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는 거다. 또한 이를 관객들이 알아채지 못할 정도인 것을 보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그게 바로 배우다. 그렇게 배우로 변신하는 모습을 보면 멋지다.

사진=패트릭 오닐

Q. ‘스쿨 오브 락’은 이름 그대로 ‘록 스피릿’을 다룬다. 두 사람에게 록은 어떤 의미인가.

코너 존 글룰리 나에게 록은 아주 큰 의미다. 나는 록 음악과 함께 성장했고 어린 나이에 거울 앞에서 에어기타를 치고 연주를 한 적이 있다. 록은 훨씬 엣지있고 재밌고 실험적인 제한이 없는 음악이라 생각한다. 저희가 공연 후에 배우, 관객과 함께 발을 구르며 열창할 때가 있는데 그때 ‘록은 경계가 없는 전 세계에서 통하는 언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하늘 아래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게 록이다. 

패트릭 오닐 어디서 왔든 어디서 자랐든 거울 앞에서 머리빗을 들고 가장 좋아하는 노래를 들고 열창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누구나 이 공연에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록은 일상생활과 달리 자기 자신을 더 크게 만들 능력이 있는 장르이기에 누구나 열광할 수 있지 않나 싶다. 바로 그 느낌을 관객들이 극장을 떠날 때 함께 가져갔으면 좋겠다.

Q. 훌륭한 원작 영화가 있다. 어떻게 차별점을 뒀나.

패트릭 오닐 구조적으로 볼 때면 영화의  90%는 그대로 무대 위로 가져왔다. 기존 줄거리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영화에 없는 부분을 추가했다. 영화에서는 이야기로만 나오는 부모와 아이들과의 관계를 무대에서 보여준다. 학교에서 선생님 이야기도 추가적으로 많이 생겼다. 학교에서의 이야기를 더욱 다채롭게 풀어내려고 했다.

그리고 듀이와 로잘리 교장의 사랑 이야기를 더욱 추가했다. 어떻게 보면 많이 바꾼 것은 없다. 하지만 팬들이 영화에서 사랑했던 부분을 공연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Q. 사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록은 쇠퇴의 길을 걷는 장르라는 말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패트릭 오닐 저희는 공연에서 록의 쇠퇴, 대중적 접근이라는 두 가지 면을 다 탐구한다. 로잘리 교장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록으로 추억한다. 그리고 듀이 같은 경우는 어린 친구들에게 록을 소개하고. 록이 한 인물에게 도망갔던 것이라면 듀이는 추억 속의 록을 다시 가져오는 인물인 거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록 음악을 거리에서는 못 들어도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전하는 것이 록이고, 선생이 학생들에게 전하는 것이 록이기에 절대 죽지 않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Q. 존 글룰리에게 음악은 어떤 의미인가?

코너 존 글룰리 음악은 언제나 저에게 영감을 준다. 저의 예술적인 과정을 보면 음악은 항상 큰 역할을 했다. 배우라는 직업은 리스크가 걸려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불확실하고 주변에서도 확실하지 않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음악은 언제나 연료같은 역할을 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줬다. 안정적 직업에 안주하지 않고 리스크가 있음에도 음악을, 배우를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저에게 음악은 저항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뿐인 인생에 음악이 있기에 가능한 거다. 물론 지금 보니 잘 한 선택인 듯하다(웃음)

사진=에스앤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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