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영화 ‘알라딘’(감독 가이 리치)이 뉴트로 트렌드를 탑재하고 천만 초읽기에 돌입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알라딘’(5월23일 개봉)은 9일 누적관객수 935만1214명을 기록했다. 뛰어넘었다. 수일 내 설 연휴 개봉해 970만7581명을 동원한 한국영화 ‘검사외전’(2016)과 ‘기생충’(2019)의 흥행 기록까지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 5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기생충’까지 뛰어넘는다면 ‘알라딘’의 흥행 신기록은 다시 업데이트되는 셈이다.

이미 994만8386명을 모은 ‘보헤미안 랩소디’(2018)보다 빠른 흥행 속도로 달려나가고 있는 ‘알라딘’은 개봉 8주차임에도 박스오피스 1위 마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과 예매율 격차를 점차 좁히며 예매 2위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에서는 ‘알라딘’과 ‘라이온 킹’이 나란히 차트에 올라 눈길을 끈다.

‘알라딘’의 이같은 흥행열기는 올해 트렌드인 ‘뉴트로’(새로운 New+복고 Retro의 합성어)와 정확히 포개진다. 옛것을 새롭게 재해석한다는 의미의 뉴트로처럼 1992년 애니메이션으로 개봉한 직품을 실사화한 ‘알라딘’은 친숙한 이야기와 캐릭터에 화려한 볼거리, 4DX 첨단기술, 시대적 흐름인 여성주의를 녹여내며 새롭게 탈바꿈했다. 이를 통해 어린이부터 성인, 밀레니얼 세대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사로잡고 있다. 또한 귀에 착 감기는 삽입곡 ‘A Whole New World’로 인기를 더하는 중이다.

특히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북미, 일본에 이어 ‘알라딘’ 흥행 3위를 기록하고 있을 뿐 아니라 ‘겨울왕국’(2014)을 능가하는 전방위적 컬처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이미 음원사이트는 ‘알라딘’ OST로 도배하고 있을 뿐 아니라 영화를 대표하는 명곡들이 라디오, TV, 길거리에 연일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4DX에서도 누적 관객수 75만명을 돌파하며 80만명이라는 경이적인 관객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이는 역대 외화 최고 흥행 신기록을 세운 ‘어벤져스: 엔드게임’(32만명)의 무려 2.5배를 넘는 흥행 열기다.

한편 ‘알라딘’은 좀도둑에 지나지 않았던 알라딘이 마밥사 자파의 의뢰로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의 요정 지니를 만나게 되고, 자스민 공주의 마음을 얻으려다 뜻밖의 모험을 겪게 되는 판타지 어드벤처다. 메나 마수드, 윌 스미스, 나오미 스콧이 주연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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