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이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의 발언에 적극 대응했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세월호 유가족들이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비판하면서 세월호 참사를 거론해 논란을 낳은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정 최고위원은 댓글을 인용한다는 미명 하에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비판했다. 이어 “정 최고위원이 발언하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민경욱 대변인 등이 키득거리며 웃음소리가 들릴 정도로 웃었다는 보도까지 나오는 지경이다. 304명 희생자를 비하하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 자유한국당은 패륜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놓였다.

앞서 정 최고위원은 15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임진왜란 때 백성을 생각하지 않고 본인만 생각했던 선조와 측근들 같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순신 장군을 입에 올린다”며 12일 전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나라를 지켰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댓글 중에 ‘배 12척 갖고 이긴 이순신 장군보다 세월호 한 척 갖고 박근혜 정권을 이긴 문재인 대통령이 낫다’는 얘기도 있다”며 “문 대통령이 싼 배설물은 문 대통령이 치우는 게 맞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싼 배설물은 아베가 치워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에 정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해당 발언은 막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공식입장을 내놓았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