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을 타고 세계 전역에서 ‘K-푸드’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토종 식품기업들이 공격적인 해외 수출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국내 진출한 글로벌 식품․외식기업들 또한 한국음식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한국법인이 국내 소비자들 입맛에 맞게 개발한 제품과 메뉴가 해외로 역수출되며 인기를 끌기도 한다. 스틱 커피부터 스테이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수출 사례를 한데 모았다.

사진=롯데네슬레코리아 제공

밥보다 커피를 많이 소비하는 ‘커피공화국’답게 국산 커피의 글로벌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롯데네슬레코리아가 선보인 ‘네스카페 콜드브루’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차세대 스틱형 콜드브루 제품으로 올해 말레이시아, 홍콩에 수출을 시작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수출국을 늘려나갈 계획에 있다. 특히 첫 수출국인 말레이시아의 경우 커피에 관심이 높은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해 입소문이 나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스카페 콜드브루’는 프리미엄 콜롬비아 산 원두를 사용해 입안에 여운이 남는 섬세한 플로럴 향으로 새로운 커피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콜드브루 제품이다. 콜드브루 특유의 산뜻하고 깔끔한 풍미와 실크같은 부드러움이 감돈다. 찬물에도 빠르게 잘 녹아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사진=SPC그룹 제공

미국의 대표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배스킨라빈스를 운영하고 있는 SPC그룹은 지난 2009년 국내서 자체 개발한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미국 배스킨라빈스 본사로 역수출했다. 국내의 아이스크림 케이크 제조 기술이 브랜드의 본고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셈이다.

한국 배스킨라빈스는 아이스크림의 신선도와 품질 관리를 위해 원료를 직수입해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중동과 중국, 말레이시아 등의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 판매 중인 아이스크림 케이크도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했다. 특히 중동 지역의 경우 6개국에 총 13종을 수출하고 있으며 연평균 28%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한국버거킹 제공

한국 버거킹은 최근 통새우와퍼, 몬스터와퍼 등 자체 개발한 메뉴가 잇따라 히트하며 글로벌 본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개발 메뉴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바로 ‘콰트로치즈와퍼'로, 2013년 국내에서 기간 한정 메뉴로 개발됐다가 해외로 역수출됐다.

국내 소비자들이 고소한 치즈를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한국인 입맛에 맞도록 4가지 치즈를 넣은 햄버거다. 출시 당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6개월만에 정식 메뉴로 재출시돼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영국 등 7개국에 역수출됐다. ‘콰트로치즈와퍼’의 국내 성과가 버거킹 글로벌 컨퍼런스 등에서 성공 사례로 발표되며 다른 국가들의 관심을 사 역수출이 이뤄졌다.

사진=아웃백코리아 제공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한국법인 아웃백코리아도 자체 개발한 인기 메뉴를 스테이크의 본고장인 미국 본사로 전파했다. 프리미엄 스테이크 시리즈인 ‘블랙 라벨 스테이크’ ‘토마호크 스테이크’가 바로 그 것. 국내 아웃백에서 매출의 45%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 메뉴로 자리매김했을 뿐 아니라 미국 본사와 홍콩으로도 역수출됐다.

지난 2014년 선보인 ‘블랙 라벨 스테이크’는 아웃백 수석 셰프가 엄선한 식재료로 만든 메뉴로,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하며 아웃백 시그니처 메뉴로 자리잡았다. ‘토마호크 스테이크’는 1년여 연구개발을 거쳐 2017년 출시됐으며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50만개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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