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익이 성인 대표팀에 깜짝 발탁됐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0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국가대표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서 눈에 띄는 선수는 바로 카타르 알 라이안에서 뛰고 있는 센터백 이재익이었다. 최근 스무살의 나이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에 월반 입성한 이재익은 벤투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아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경기에 합류하게 됐다.

벤투 감독은 “연령별 대표팀과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이재익의 활약을 지켜봤다”면서 “현재 소속팀은 물론 K리그1 강원FC에서 뛸 당시 경기도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이 시기에 이재익을 대표팀에서 훈련시켜보고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기존에 소집해온 센터백 4명과 비교해 이재익이 어떤 경쟁력을 보이는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이재익의 출전 기회를 보장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재익은 왼발잡이 센터백으로서 김영권 등이 부재시 그 자리를 메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 이재익이 월드컵 예선에 출전할 가능성은 낮다. 월드컵 예선은 실험보다 조직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재익은 올해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한국의 FIFA 주관대회 남자축구 역사상 첫 준우승을 이끌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출전하며 정정용호의 뒷문을 지키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월드컵 이후 강원에서 알 라이안으로 이적해 5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풀타임 소화하며 팀의 무패 행진(2승 3무)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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