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부산시장이 5일 보수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 제기한 자신의 불법 선거자금, 성추행 의혹에 "소도 웃을 가짜뉴스, 모조리 처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오거돈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법선거자금, 미투 등 저를 둘러싼 황당한 이야기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떠돌고 있다"며 "처음엔 웃었으나 결코 웃을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오 시장은 "그들은 부산시민의 자부심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펼쳐지는 영화의 전당 앞에서 바로 그 영화제를 폄훼하고 모욕했다"며 "부산시민의 집인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버젓이 황당무계한 '가짜뉴스'를 생중계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지칭한 '그들'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진행하고 있는 강용석 변호사, 김세의 전 MBC 기자, 김용호 전 스포츠지 연예부장이다. 이들은 그동안 오 시장 관련 의혹을 제기해왔고 지난 4일 부산시청 앞 광장 등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했다.

오 시장은 "가짜뉴스라는 것이 참 무섭다. 어처구니없고 끊임없이 반복하고 확대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을 품게 만든다. 아니땐 굴뚝에도 연기를 만들어 낸다"며 "가짜뉴스는 척결해야 할 사회악이다. 개인에 대한 인격살인, 공동체를 파괴하는 범죄행위"라고 했다. 

이어 "소도 웃을 가짜뉴스에 대해 형사상 고발에서부터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며 "10억이든, 100억이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 생산하는 주체 뿐 아니라, 유포하는 주체까지 모조리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8월 가로세로연구소는 작년 지방선거 당시 오 시장 측 캠프 관계자 명함이 놓인 5만원권 돈다발 뭉치 사진을 공개하며 불법 선거자금 의혹에 대한 오 시장의 해명을 요구했다. 또 4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유튜브 생방송으로 오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강용석 변호사는 오 시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대해 5일 공개한 유튜브 방송에서 "가짜뉴스인지 아닌지 법정에서 가려보자"고 말했다.

 

사진=오거돈 시장 페이스북, 가로세로연구소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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