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유명 BJ가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성들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인터넷방송 갤러리(인방갤)가 입장을 밝혔다.

19일 인방갤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자화장실 몰카촬영 BJ’ 사건과 관련해 성명문을 게재했다. 인방갤 측은 “인터넷방송 갤러리는 결코 몰카 성범죄 BJ를 지지하지 않으며 수사기관 및 언론에 대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며 “아프리카TV의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성실히 소통하며 인터넷방송을 진행중인 대다수의 선량한 BJ들이 피해를 입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된 유명 BJ A씨를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부터 지난 8월까지 약 2년간 공중화장실 등에서 여러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 8월 서울 강남구의 여자 공중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하다 한 여성에게 발각됐다. 이 여성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여자화장실 촬영 영상과 성관계 동영상 등 불법촬영이 의심되는 영상이 다수 저장된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불법 영상을 찾아냈다. 인터넷 개인방송 플랫폼과 유튜브를 함께 운영하던 A씨는 방송으로 다수의 시청자를 끌어모으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개인방송 홈페이지에 “좋은 모습으로 다시 찾아뵙겠다”는 글을 남기고 방송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