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매니저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16일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에게 거액 사기를 저지르고 그를 착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매니저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지난해 5월 서울시장애인인권센터는 유진박의 매니저 김모씨(59세)를 사기와 업무상 배임, 횡령 등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유진박은 과거 조울증 등을 앓으며 소속사로부터 학대에 가까운 대우를 받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바 있다. 그러나 바뀐 매니저에게도 착취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충격을안겼다.

센터는 고발장에서 매니저 김씨가 유진박 명의로 약 1억 800만원어치 사채를 몰래 빌려 쓰고, 출연료 5억 600만원을 횡령했다고 주장했다. 또 유진박의 부동산을 매니저 김씨가 낮은 가격에 팔아치워, 시세 대비 차액만큼 손해를 입힌 혐의도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MBC 측이 다큐멘터리 제작 중 해당 사실을 인지하게 됐고, 센터와 함께 고발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MBC스페셜’에 출연한 제보자는 "도박이 문제였다. 이렇게 표현하면 너무 극단적이지만 유진이가 앵벌이를 하는거다. 그 돈으로 자기 도박을 한다"라고 전했다. 유진박은 제작진으로부터 이런 사실을 전해 들은 뒤에도 “그럴리가 없다”라며 충격에 빠진 모습을 드러내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유진박은 미국 명문 줄리아드음대를 졸업한 후 1990년대 현란한 전자 바이올린 연주로 국내외에 이름을 알렸다. 고(故) 마이클 잭슨 방한 콘서트와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식에서도 연주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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