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드래곤' 이청용이 11년만에 K리그에 돌아온다. 행선지는 우승을 노리는 울산 현대다.

사진=울산현대 페이스북 캡처

울산현대는 오늘(3일) 구단 공식 페이스북 등을 통해 "VfL 보훔과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청용의 이적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이청용의 이적을 추진하고 있었던 울산 현대는 지난 2일 밤 VfL 보훔으로부터 이적 합의서를 수신했다"고 알렸다.

이어 울산 측은 "남은 절차에 따라 3일 오후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을 마친 후 선수 영입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청용은 국가대표로도 두 차례 월드컵(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브라질) 본선을 뛰는 등 A매치 89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트린 베테랑 윙어다.

지난 2004년 FC서울에서 프로데뷔한 이청용은 2009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에 입단해 유럽 커리어를 시작했다. 한 차례 큰 부상으로 주춤한 이청용은 소속팀 볼턴의 강등 후에도 꾸준히 팀에 헌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2015년 프리미어리그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했으나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이청용은 지난 2018년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으로 옮겨 주전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은 보훔에서 한 시즌 반 동안 37경기 1골 6도움을 기록했다.

보훔은 당초 올 여름까지 계약된 이청용의 이적에 난색을 표했지만, 울산 측의 이적료 제안에 시즌 중 이적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 역시 기성용과 마찬가지로 서울 이외 구단으로 K리그에 복귀할 경우 서울 측에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는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금액 규모는 기성용과 비교해 다소 낮아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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