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 '저스티스 리그'가 위기를 맞았다. '배트맨' 역의 벤 애플렉, '아쿠아맨' 역의 제이슨 모모아, '원더우먼'의 갤 가돗까지. 주연 배우들의 연이은 논란으로 인해 일각에선 '저스티스 리그' 보이콧 조짐까지 슬슬 보이고 있다. 

 

벤 애플렉, 과거 리포터 성추행 사과

먼저 벤 애플렉은 과거 배우 힐러리 버튼에게 성추행을 한 사실을 사과하며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논란과 함께 과거의 행적이 이슈가 되자, 네티즌들의 비난에 등 떠밀려 사과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증폭시켰다.

 

벤 애플렉은 과거 MTV에서 리포터로 활동하던 힐러리 버튼의 가슴을 움켜잡는 성추행을 저질렀다. 당시엔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지만, 웨인스타인을 비난한 애플렉의 성명을 본 버튼이 "나는 당신이 내게 한 짓을 잊지 않았다"고 트윗을 올리며 애플렉의 성추행 사건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론이 악화되자, 애플렉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힐러리 버튼에게 부적절하게 행동했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전세계 네티즌들은 버튼이 오랫동안 상처를 품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애플렉에게서 달랑 한 줄의 사과를 받았을 뿐이라는 사실에 더욱 분개하고 있다.

 

제이슨 모모아 '성폭행' 농담 사과

하비 웨인스타인에, 벤 애플렉의 성추문이 커다란 이슈가 되자, 아쿠아맨 역의 배우 제이슨 모모아가 과거에 발언한 끔찍한 농담 역시 재점화됐다. 모모아는 지난 2011년 드라마 '왕좌의 게임'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아름다운 여배우(에밀리아 클라크)를 강제로 성폭행 할 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말해 드라마 팬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12일 한 트위터리안이 "쓰레기 같다"며 제이슨 모모아의 해당 발언을 재언급했고, 이후 SNS 상에선 모모아를 비난하는 글이 빗발쳤다. 이에 모모아는 13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사람들이 제가 수년 전에 했던 농담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것을 알았다"는 서두의 글을 올렸다.

모모아는 "나는 내가 진심으로 사과해도, 그 고통스러운 말들을 없애지 못한다는 걸 안다. 강간과 성희롱은 어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끔찍한 사건이다. 내 가족과 친구도 고통스러운 일을 겪었음에도 정말 천박한 발언을 했다.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갤 가돗 '시오니스트' 논란

'시오니스트' 원더우먼은 있을 수 없다는 주장 또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원더우먼'에 이어 '저스티스 리그'까지, 원더우먼 역 갤 가돗의 시오니스트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돗이 주연으로 나선 '원더우먼'이 레바논에서 상영 금지를 당하기도 한 것처럼, 곧 개봉을 앞둔 '저스티스 리그' 역시 시오니스트 논란의 영향을 받을 것인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스라엘 출신의 갤 가돗은 미스 이스라엘 우승 후 모델로 데뷔했다. 이스라엘 방위군에서 2년간 복무한 적 이력도 갖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 올린 글이 유대민족주의자를 일컫는 '시오니스트' 논란을 야기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들이 거주하는 가자 지구에 무차별적인 폭격을 계속해 민간인들까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자, 갤 가돗은 SNS에 가자 지구 내 이슬람 원리주의 조직 하마스를 비판하는 글과 함께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사랑과 기도를 보낸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또한 이스라엘 방위군을 응원해 네티즌들을 더욱 분노에 휩싸이게 했다.

한편 갤 가돗은 '시오니스트' 논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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