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나란히 첫 방송을 한 '고백부부'와 '더 패키지'가 각자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웃음에 감동까지 잡은 '고백부부'

KBS 2TV '고백부부'는 예능국에서 만든 드라마답게 '꿀잼'이란 호평을 받았다. '고백부부' 첫 방송에서는 38살 동갑내기 부부 마진주(장나라)와 최반도(손호준)가 이혼 후 다시 스무 살로 돌아가기까지의 내용이 빠르게 전개됐다. 삶의 즐거움과 아픔을 함축시키듯, 5분 단위로 웃음과 눈물을 교차시켰다. 

마진주와 최반도는 14년간 결혼해 살았지만, 서로에게 서운한 것이 쌓이고 오해가 더해져 결국 이혼했다. 아들 서진이 열이 나고 아프던 밤, 반도가 외도를 했다고 오해한 진주는 이혼을 선언했다. 결혼반지를 버린 둘은 갑작스러운 지진을 느끼며 20살 과거로 돌아갔다. 서로를 못 알아본다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린, 두 사람의 캠퍼스 생활이 어떻게 펼쳐질지 2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두 배우의 연기도 빛났다. 장나라는 육아로 인해 좀처럼 쉬지 못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표현했다. 20살이 돼서는 돌아가신 어머니를 만났고, 잠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 졸졸 따라다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장나라는 섬세한 감정연기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한편, 최강 동안답게 상큼한 새내기 연기를 해 냈다. 

손호준은 영업을 위해 병원장의 온갖 말도 안 되는 요구를 다 들어주면서도 이를 묵묵히 참는 모습으로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 20살로 돌아가선 철없는 모습을 보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장나라는 '한번 더 해피엔딩' '운명처럼 널 사랑해', 손호준은 '바람' '응답하라1994' 등에 출연하며 코미디 분야에서 활약한 만큼 그 저력이 그대로 발휘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고백부부'의 1회 시청률은 전국 4.6%로, 이 시간대 방송됐던 전작 '최강배달꾼' 1회보다 1.1%p 높았다. 

 

 

캐릭터·영상미 주목 '더 패키지'

JTBC '더 패키지'는 패키지 여행에서 겪을 수 있는 경험, 감정을 실감나게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여행 가서 벌어질 수 있는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간상이 만나며 재미를 자아냈다는 평이다. 

가이드 윤소소(이연희)는 7인의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여행객 산마루(정용화)는 성추행 현행범과 동명으로 입국심사에서 걸렸고, 짐을 검사하는 과정에서도 수상한 점이 발견돼 다른 여행객들에게 불편을 안겼다. 베테랑 가이드인 윤소소는 의연하게 대처하면서도 산마루를 변태로 오해했다. 일정이 늦어져 여행 분위기는 축 처졌고, 그 안에서도 윤소소는 자신의 임무를 수행했다. 또 첫 방송 말미, 윤소소는 성인용품 가게에 온 산마루를 목격하며 그를 변태라고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패키지 여행에선 누구와 만날지 쉽게 짐작할 수 없다. '더 패키지'에서도 산마루, 윤소소를 비롯해 중년의 오갑수(정규수)·한복자(이지현) 부부, 정연성(류승수)·나현(박유나) 커플, 젊은 커플 김경재(최우식)·한소란(하시은 분) 다양한 인물들이 멤버로 구성됐다. 이들이 성격, 여행 습관 차이로 벌일 갈등이 예고됐다. 

또 여기에 전 여자친구를 그리워하는 산마루, 의문의 추적자로 인해 곤란해지는 윤소소의 사연이 얽히며 로맨스가 진행될 것으로도 예상된다. 

'더 패키지' 첫 방송에서는 프랑스에서 로케이션 촬영한만큼 에펠탑 등 대표적인 관광지를 감상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본격적인 영상미를 감상할 수 있을 듯 보인다. 

'더 패키지' 첫 방송 시청률은 1.7%(전국유료가구기준)였다. 

사진=KBS 2TV '고백부부', JTBC '더 패키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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