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윈 D-9. 즐거운 가을축제를 앞두고 아직까지 코스튬을 고민하고 있다면, 올해의 화제인물들과 관련된 의상을 입어보는 것은 어떨까.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인물들을 바탕으로, '의정부고 졸업사진' 못지않은 스타일 9가지를 제시한다.

 

 

아이유&강다니엘 트레이닝 패션 

아이유나 강다니엘의 팬이라면 일찌감치 익숙했을 스타일이다. 아이유는 JTBC '효리네 민박'에서, 강다니엘은 사복패션으로 브랜드 '널디'의 트레이닝복을 입었다. 그뿐 아니라 지코, 송민호 등 올 여름 많은 연예인들이 이 옷을 입으며 눈길을 끌었는데, 유행과 함께 오버핏으로 편안함까지 잡을 수 있다. 이 트레이닝복을 입고 단발머리 반묶음 스타일에, 힘없이(?) 뛰며 초콜릿을 오물오물 먹어주면 아이유, 아니 민박집 직원 지은이와 싱크로율 200%다. 

 

'프로듀스101 시즌2' 교복패션 

시즌1을 뛰어넘는, 그야말로 역대급 인기를 누린 엠넷 '프로듀스101 시즌2'의 대표 의상은 역시 교복이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워너원'으로 데뷔한 멤버들을 비롯해, 101명의 연습생들이 같은 교복을 차려입고 '나야 나' 무대를 선보였다. 시즌1 의상이 분홍색이었다면 이번 남자 연습생들이 입은 옷은 파란색을 테마로, 청량한 분위기가 연상된다. 교복, '주먹 안무'와 함께라면 할로윈 주인공은 나야 나!

 

영부님과 함께, 할로윈 패셔니스타 될지어다!

올해 드라마 캐릭터 중, 비주얼적으로 가장 강렬했던 인물은 역시 OCN '구해줘'의 백정기가 아닐까. 백정기는 구선원이라는 이름의 사이비교 아래, 온화한 얼굴로 자신을 포장한 소름끼치는 두 얼굴의 소유자다. 배우 조성하는 백정기의 강렬함을 위해, 머리를 희게 염색하고 흰 슈트와 고급스러운 액세서리를 주문 제작해 대체 불가한 비주얼을 완성했다. 'SNL'에서 김준현이 이를 '구워줘'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사진='너의 이름은' 스틸, 유튜브 'ayanonono' 채널 캡처

'너의 이름은.' 머리스타일 

거창한 준비가 부담스럽다면 머리모양 하나로 포인트를 줘 보는 건 어떨까. 역대 일본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흥행 1위에 등극한 '너의 이름은.'은 올 초 영화계를 달군 화제작으로, 주인공 미츠하의 독특한 머리스타일도 인기를 끌었다. 땋은 머리를 위로 틀어올려, 빨간색 머리끈으로 묶는 스타일이다. '곰손'이라면 유튜브 강좌를 보며 찬찬히 익혀 보자. 

 

이니템 풀장착, 문꿀오소리 

문재인 대통령의 팬들은 아이돌 팬덤 못지않은 막강 화력을 자랑한다. 시계, 찻잔, 우표 등 문재인 대통령 관련 아이템들이 뜨거운 인기를 누렸고 취임 100일을 기념해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엔 '고마워요 문재인'이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오르기까지 했으니 말 다했다. 이런 '문꿀오소리'들은 '이니시계'를 갖지 못해, 그림으로 그려 손목에 차는 웃지 못할 모습까지 보여준 바 있다. 

 

tvN '도깨비' 캡처, '해피투게더' 전현무·박명수 패러디 출근길(사진: 뉴스엔)

'도깨비' 공유·김고은·김병철 

올해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린 드라마는 단연 tvN '도깨비'다. 올 초 방송된만큼 겨울 패션이 주를 이루는데, 쌀쌀한 계절이 되돌아온만큼 김신(공유)과 지은탁(김고은)을 따라잡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신의 대표 아이템이 긴 코트와 몸을 관통하는 검이라면, 지은탁의 패션은 니트를 입고 빨간 목도리를 둘둘 말면 완성된다. 파란 혀의 박중헌(김병철)도 놓칠 수 없다. 페인트사탕 하나면 완성된다. 

 

'가시나' 선미

파티에 어울릴 화려한 스타일이다. 생글생글 웃다가 "왜 예쁜 날 두고 가시나"란 가사와 함께 싸늘히 표정을 굳히는 선미의 표정연기와 '저격춤'은 많은 곳에서 패러디됐다. 긴머리에 블링블링한 핑크 아이 메이크업, 화려한 상의에 핏된 짧은 팬츠가 '가시나'의 패션이었다.

 

돌아온 '킹스맨'

후속편 역시 흥행하며, 할로윈에도 '킹스맨' 열풍이 불 전망이다. 몸에 딱 핏되는 오렌지색 슈트, 더블버튼 슈트, 각진 뿔테 안경, 명품 시계 등 클래식 스타일링은 '킹스맨' 마니아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김무성 노룩패스

캐리어 하나로 패러디할 수 있는 그 사람, 바로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다. 김무성 의원은 지난 5월 수행원을 보지도 않고 '무심한 듯 시크하게' 캐리어를 굴려 보내는 장면이 포착돼, '노룩패스' 논란에 휘말렸다. 최근엔 유승민 의원과의 뽀뽀한 사진이 공개되며 하태경 의원으로부터 "정치적 적폐"라는 디스(?)를 듣기도 했다.  

 

할로윈 소비, 스튜핏! 김생민

'통장요정' 김생민 역시 올해의 스타인데, 그를 테마로 코스튬을 장만하고 싶다면 별다른 지출이 필요 없을 듯하다. 역시 '영수증'이 포인트 아이템이고, 그 외엔 단정히 세운 머리, 깔끔히 차려입은 넥타이와 셔츠면 끝이다. 김생민의 깔끔한 회사원 스타일로 할로윈을 '생민하게' 즐겨보자.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게 중요하지, 코스튬에 많은 돈을 지출하는 것만이 현명한 선택은 아닐 것이다.

 

장발스타 장문복 & 윤계상 

올해의 남자 장발스타는 두 명이나 있다. '프로듀스101 시즌2'의 장문복, 영화 '범죄도시'의 장첸(윤계상)으로 긴 가발만 있다면 연출 가능한 스타일이다. 장문복이 찰랑거리는 긴 머리로 샴푸 광고에까지 출연했다면, 장첸은 전혀 관리한 것 같지 않은 거칠고 뻑뻑한 머리를 허리까지 길렀다. 장첸을 따라잡고 싶다면 긴 머리(혹은 긴 가발)를 하나로 묶어주거나, 혹은 둘둘 묶어 '당고머리'를 연출해도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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