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집이 없는 쓰레기통 또는 휴지통. 가까운 대형 마트에 가면 크기별로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대부분 별 생각 없이 우리 집 크기에 맞아 보이는 휴지통을 사들고 돌아온다. 

하지만 막상 써 보면 ‘이게 아닌데’ 싶은 점이 점점 많아진다. 일단 꽉 찬 뒤 종량제 봉투에 다시 옮겨담는 일이 귀찮고, 아무렇게나 버린 쓰레기에서 며칠 지나면 냄새가 올라와 지나다닐 때마다 불쾌하다.

냄새가 날 때마다 버리자니 힘들기도 하고, 종량제 봉투에 여유가 있는데도 버리는 것은 낭비 같아 신경쓰인다.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100% 완벽한 쓰레기통은 없는 것일까. 후보를 자처하는 4가지를 분석해봤다. 

1. 매직캔

‘기저귀 쓰레기통’으로 유명한 냄새 차단 쓰레기통이다. 모델에 따라 세부적으로는 다르지만, 뚜껑 안쪽에 냄새를 차단하는 2중 장치가 있으며 ‘연속 리필 봉투’ 시스템으로 전용 쓰레기 봉투가 휴지통 안쪽에서 계속 공급되는 형태이다. 쓰레기가 꽉 차면 리필 봉투를 끊어내서 따로 버리고 다시 채우기 시작하면 되므로, 비우기가 편리하다. 리필 봉투는 바닐라향이 나 산뜻한 느낌을 준다.

종량제 봉투뿐 아니라 전용 리필 봉투를 반드시 사용해야 해 쓰레기봉투 구입비용이 추가로 더 나간다는 점은 아쉽다. 종류에 따라서는 종량제봉투를 끼울 수 있는 것도 있지만, 딱 맞지는 않는다. 또 냄새는 차단되지만 완전 밀폐는 아니어서, 여름철 물기 있는 쓰레기 등을 통의 밀폐력만 믿고 버렸다가는 날파리 등 벌레가 꼬인다. 물론 이 문제는 사실 매직캔뿐 아니라 모든 쓰레기통이 그렇다.

 

2. 베스트캔

역시 냄새 차단이 주요 기능인 쓰레기통이다. 투입구에 장착된 고무링이 냄새를 빈틈없이 잡아주며, 닫힐 때 부드럽고 조용하게 해 줘 일석이조다. 쓰레기통 내부에 전용 리필 봉투 시스템이 있는데, 묶는 방식이 아니라 꽉 차면 뜯어 버린 뒤 롤에서 다음 쓰레기 봉투를 꺼내 장착시키는 방식이 매직캔과 다르다. 묶는 방식보다 좀 더 전용 봉투 낭비가 적을 수 있다. 

역시 종량제 봉투가 아닌 전용 리필 봉투를 사야 하지만, 10L나 20L 종량제 봉투도 끼워서 쓸 수는 있다. 사이즈가 완벽하게 맞아 들어가지는 않는다. 

 

3. 프로메이드 압축휴지통

종량제 봉투를 쓰레기통에 직접 끼워서 쓰면 쓰레기를 두 번 옮기는 수고를 덜 수 있다. 하지만 종량제봉투를 빈틈없이 꽉 채우기란 사이즈 문제도 있고 쓰레기를 오랫동안 집안에 둬야 해 쉽지 않은 일이다. 프로메이드 압축휴지통은 종량제 봉투를 바로 끼워 쓸 수 있는 사이즈로 출시돼 이 문제의 해결을 시도했다. 리필 봉투 없이 종량제 봉투만 쓰면 될뿐 아니라, 통 위쪽의 압축봉을 누르면 안쪽의 쓰레기를 꽉꽉 눌러줘 봉투의 공간도 절약할 수 있다. 

페달식이 아니라 뚜껑식으로 된 휴지통 덮개를 차용하고 있어 쓰레기를 들고 나머지 한 손으로는 뚜껑을 열어야 버릴 수 있다는 점이 살짝 불편할 수 있다. 또한 쓰레기통 내부의 쓰레기에 오물이 묻어 있을 때는 압축하는 과정에서 쓰레기통도 더러워질 수 있어, 이 점도 유념해야 한다. 

 

4. 클린캔

역시 종량제 봉투를 직접 끼워 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휴지통이다. 또 1인가구에도 적절한 5리터의 작은 용량도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5리터 모델에는 5리터짜리 종량제 봉투가 딱 맞으며, 10리터 모델은 20리터 종량제 봉투도 들어가는 큰 사이즈다. 사이즈가 커 상대적으로 작은 종량제 봉투를 넣어도 꽉 채워 쓸 수 있게 돕는다. 일반, 페달형이 있어 페달형의 편리함을 포기하기 싫은 이들에게도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일반형은 일일이 뚜껑을 열고 버려야 한다는 점이 역시 다소 아쉽다. 또 10리터 사이즈 모델에는 10리터짜리 종량제봉투를 넣어야 최대한 봉투를 절약해 쓸 수 있는데, 사실 10리터 종량제봉투는 생각보다 매우 작은 사이즈라 자주 쓰레기통이 꽉 차버린다. 20리터 봉투는 들어가긴 하지만 ‘봉투 절약’이라는 제품의 당초 목표를 이뤄 주지는 않아, 다 찬 뒤에도 꺼내서 더 채워줘야 한다.

 

사진출처=각 사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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