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과 혜성처럼 등장해 천상의 목소리를 들려주는 ‘율리아 레즈네바의 바로크 음악’이 오는 22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쉽게 만나기 힘든 바로크 음악과 초기 고전 레퍼토리로 꾸며질 예정이라 ‘고전’ 애호가들의 만족도가 높을 전망이다.

 

 

러시아 태생 스타 소프라노 율리아 레즈네바(29)는 청아한 음색과 압도적인 테크닉으로 세계 음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성악과 피아노를 전공한 그는 2007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엘레나 오브라초바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면서 국제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9년 헬싱키 미르암 헬린 국제 성악 콩쿠르, 이듬해 파리 국제 오페라 콩쿠르 우승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영국 런던 로열 알버트홀에서 열린 ‘클래식 브릿 어워드’에서 로시니 노래를 불러 센세이션을 일으킨 후 국제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2011년 데카 레이블과 계약해 헨델의 ‘알렉산드로’ 등 6장의 음반을 내 주요 음반상을 석권했다.

헨델과 모차르트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서울시향과의 이번 공연에서도 헨델 오페라 ‘알렉산드로’ 중 ‘사랑스런 고독이여’와 아리아 ‘대기여, 샘물이여’ 그리고 ‘영혼에 빛나는’을 통해 찬란한 기교를 선보인다. 이어 비발디 오페라 ‘그리젤다’ 중 ‘두 줄기 바람이 몰아치고’를 선보이며 모차르트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 중 ‘흔들리지 않는 바위처럼’, 콘서트 아리아 ’어찌 그대를 잊으리‘를 들려준다. 나이를 뛰어넘은 성숙한 음악성과 화려한 콜로라투라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지휘를 맡은 폴 굿윈(62)는 정통한 해석을 통해 시대적인 스타일을 표현해내는 지휘자다. 14세기부터 시작되는 그의 광범위한 레퍼토리는 지난 11년 동안 ‘고대 음악 아카데미’ 부지휘자로 활동하며 더욱 단단해졌으며, 2007년 헨델 작품을 훌륭히 연주한 경력을 인정받아 독일 할레시에서 수여하는 ‘헨델 명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폴 굿윈은 헨델의 합주 협주곡 4번을 시작으로 바로크 열기를 이어받아 퍼셀의 ‘아더 왕 모음곡’과 텔레만의 ‘수상음악’으로 마무리하며 바로크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의: 1588-1210, 티켓 가격: 1만~7만원.

 

사진= 서울시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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