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게리 올드만과 프란시스 맥도맨드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수상했다.

 

4일(현지시각) 미국 LA 돌비 극장에서는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상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게리 올드만은 ‘다키스트 아워’에서 사상 최대의 덩케르크 작전에서 절대 포기하지 않는 용기로 40만 명을 구한 윈스턴 처칠을 완벽하게 연기해냈다. 분장은 물론, 표정, 말투, 걸음까지 싱크로율 100%의 처칠로 변신해 평단의 극한 호평을 받아 골든글로브, 영국 아카데미 등 거의 모든 영화상의 남우주연상을 휩쓴 바 있다.

게리 올드만은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다니엘 데이 루이스(팬텀 스레드), 티모시 샬라메(콜 미 바이 유어 네임), 다니엘 칼루야(겟 아웃), 덴젤 워싱턴(이너 시티) 등 이름만 들어도 놀라운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을 뚫고 생애 첫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따냈다.

영국 출신인 그는 수상 직후 "영광스러운 상이다"라며 "20년이 지나 받게 됐지만 기다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나의 고향과 가족 오스카에 감사한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프란시스 맥도맨드는 ‘쓰리 빌보드’로 1997년 ‘파고’ 이후 21년 만에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영화에서 그는 모두가 잊어버린 딸의 살인 사건의 범인을 찾기 위해 대형 광고판에 도발적인 메시지로 이목을 집중시켜 세상과 뜨겁게 사투를 벌이는 한 엄마로 분했다. 강건한 연기로 가장 강력한 수상후보로 손꼽혀왔다.

샐리 호킨스(셰이프 오브 워터), 프란시스 맥도맨드(쓰리빌보드), 마고 로비(아이, 토냐), 시얼샤 로넌(레이디 버드), 메릴 스트립(더 포스트) 등이 같은 부문에서 경합했지만, 일찌감치 프란시스 맥도맨드의 수상이 거의 확실시 될만큼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

 

사진='다키스트 아워' '쓰리 빌보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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