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9일 사실상 정상회담에 합의한 것과 관련,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제외한 여야 정치인들이 일제히 반색했다.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수야당은 옛 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시간벌기라고 비판할 게 아니라 구체적 진전에 대해서 함께 힘을 모아 한반도 평화가 한걸음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규백 의원도 “한국당은 한반도 위기를 키운 것이 자신들의 정권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통일 대박’이라고 하면서 대책 없는 전략으로 김대중·노무현의 한반도 평화시계를 되돌렸다”며 “비핵화에 다가가는 지금 우리 모두가 협력해 천재일우의 기회를 살려야한다. 한국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건설적 대안을 제시하며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이제 그 어렵던 북미대화가 입구에 다다른 것 같다"고 반기며 "모처럼 맞이한 대화의 분위기가 움터서 한반도 비핵화,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 지속적 비핵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북한과 미국, 남한은 협상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도 "남북정상회담, 북미대화를 환영한다"며 "북한에 대해 조금 더 바란다면 핵을 영구적으로 보유하지 않겠다는 구체적 선언과 그와 관련한 구체적 로드맵을 이왕이면 정상회담장에서 발표했으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더 좋을 것"이라고 거들었다.

정동영 의원은 "민주평화체제로 가는 데 우리당이 중앙에 서서 선두에 서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렇게 가기 위해선 남남통합이 중요한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시대 변화를 잘 살펴보고 더 늦기 전에 극우 냉전적 사고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고 보수야당을 비판했다.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께서 평양 방문 여부만 결정하면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으로 북핵 문제의 해결의 길이 열립니다"라며 "특히 핵미사일 중단과 비핵화 의지를 밝히며 북미정상회담을 제안한 것은 김정은 위원장의 통 큰 결단이다. 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화답도 높이 평가합니다"라며 두 사람을 극찬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은 오늘의 발표와 북미간 합의를 적극 지지하며 우리 정치권에서도 불필요한 정쟁을 중단하고 함께 힘을 모으자 제안합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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