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 실무접촉에 참가할 우리측 대표단이 판문점으로 출발했다.

수석대표를 맡게 된 작곡가 겸 가수 윤상을 비롯해 박형일 통일부 국장, 박지원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판문점으로 떠나기에 앞서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났다.

(사진=연합뉴스)

윤상은 이 자리에서 “북측에서 열리는 공연에 대해 공식적인 첫 협의를 하는 날”이라며 “공연에 대한 음악적인 이야기, 선곡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룰 듯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날인 만큼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잘 듣고 돌아와서 알려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실무접촉을 앞둔 각오를 전했다.

대중문화계 인사가 남북 접촉에 수석대표로 참여하는 일은 윤상이 처음이다. 앞서 문체부는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대중음악 중심으로 구성될 점이라는 것을 고려해 윤상을 수석대표로 선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실무접촉에는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을 대표단장으로 김순호 행정부단장과 안정호 무대감독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송월 단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 예술단의 공연을 위해 사전점검담의 일원으로 방남한 바 있다.

앞서 북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지난 5~6일 방북했을 때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평창올림픽 당시 북한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방의 성격도 띄고 있다.

한편 현재 평양 무대에 오를 가수로는 조용필,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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