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뉴스룸'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대선 직전인 2007년 뉴욕의 여성 사업가로부터 명품 가방과 돈봉투를 받은 것과 관련, 정두언 전 의원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사진= JTBC '뉴스룸' 방송 캡처

20일 '뉴스룸'에 따르면 정두언 전 의원은 취재진과 통화에서 "캠프 실무자들이 강씨로부터 명품 가방 수수 이야기를 듣고 와 보고하기에 설마 했다"면서 "그런데 ‘받은 적이 있다’는 답이 돌아와 깜짝 놀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 같은 사실을 알려준 사람은 이 전 대통령의 큰 사위 이상주 삼성전자 전무였다고도 밝혔다. 이 전무가 묻자 김 여사는 해당 명품 가방을 받았다가 돌려줬다고 말했다. 당시 김 여사가 받은 가방은 명품 가운데서도 최고가인 에르메스 제품으로, 3000만원 상당으로 알려졌다.

가방을 돌려준 시점은 받은 뒤 두달이 지나서였다. 정 전 의원이 “왜 가방을 늦게 돌려줬냐”고 묻자 이 전무는 "'차에 두고 잊었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가방 안에 현금 3000만원이 들어있었는지를 둘러싸고는 증언이 엇갈리고 있다. 가방을 돌려주는데 관여했던 재미 성공회 신부 김모씨는 "처음부터 가방 안에 현금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가방을 준 쪽에서 현금 3만 달러를 넣어서 줬다고 주장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전무에게 "당시에 가방에 있던 돈을 어떻게 했냐"고 물었고, 이 전무는 "봉투째로 돌려줬다고 하더라"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뉴스룸’은 이 뉴욕의 사업가는 파주영어마을과 같은 영어마을 조성을 위한 로비 목적으로 김윤옥 여사에게 명품백을 전달한 것으로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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