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공포영화는 여름의 대명사처럼 여겨져 왔다. 하지만 올해는 4월부터 더위가 시작된다는 기상청 예보가 있는 만큼, 봄부터 기대만발 공포영화가 출격한다. ‘곤지암’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 곤지암 - 체험형 공포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 원장실, 집단 치료실, 실험실, 열리지 않는 402호. 괴담의 실체를 담아내기 위해 병원 내부를 촬영하던 이들에게 상상불가의 기이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곤지암’(감독 정범식)은 미국 CNN이 선정한 체르노빌 놀이공원, 일본 아오키가하라 숲 등 ‘세상에서 가장 기이하고 소름돋는 7곳’ 중 한 곳인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병원장이 정신병을 앓았다’ ‘입원하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등 알 수 없는 루머가 퍼진 이곳의 괴소문을 소재로 관객들의 공포감을 심화한다.

 

‘곤지암’은 스토리 뿐 아니라, ‘체험 공포’를 기치로 내세워 극강의 소름을 선물한다. 출연 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장착해 촬영, 고프로 히어로 5세션, VR, 드론 등 6종을 카메라를 최대 19대까지 동시 사용하여 다양한 앵글의 장면을 포착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프로덕션 단계부터 정면뿐만 아니라 좌우 화면까지 담기 위해 스크린X(다면상영) 기술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러닝타임 1시간34분. 15세 관람가. 28일 개봉.

 

‣ 콰이어트 플레이스 - 장르규칙 비트는 공포

“소리내면 죽는다!” 풀벌레 소리마저 들리지 않는 한갓진 숲속. 어떤 소리도 내지 않는 가족들이 거주한다. 이들은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 속에 놓인다. 수화로 대화하고, 주사위 게임도 카펫 위에서만 해야 하는 삶. 살아남기 위해 숨 죽인채 벌이는 조용한 사투.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가야만 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감독 존 크래신스키)는 미스터리한 괴물을 피해 침묵 속에 살아가는 가족을 주인공으로 한다. ‘소리’가 가장 중요한 공포영화에서 침묵을 지키는 독특한 영화다. 그 가운데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일상의 작은 소리가 관객들의 심장을 졸이게 만든다. 이 같은 독특함에 2018 SXSW 영화제에 공개된 후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것은 물론, 해외평단의 호평 세례가 이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화의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존 크래신스키는 “정말 무서우면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라며 “서스펜스 그 이상의 강렬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예비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4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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