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분위기를 내기란 쉽지 않다. 작은 공간에 옷장이며 침대며 가전, 가구를 들이다 보면 분위기를 들일 공간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취생의 삶에도 낭만은 필요하다. 은은한 향초와 감미로운 음악은 그 어떤 공간도 로맨스로 물들인다. 향초를 더 예쁘게, 더 안전하게 사용하고 싶다면 다음을 참고하자.

 

 

왁스

향초는 대부분 파라핀 왁스나 소이 왁스, 팜 왁스, 비즈 왁스를 쓴다. 파라핀 왁스는 석유 부산물을 정제해 만든 것이다. 강점은 발향이 빠르다는 것이다. 다만, 하위 등급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을 수 있다. 소이 왁스는 콩기름으로 만들어졌다. 터널링이 잘 생기지 않지만 점화가 잘 안 된다. 팜 왁스는 코코넛 오일을 쓴 왁스다. 천연 왁스인만큼 무해하다. 비즈 왁스는 벌집에서 채취한 동물성 왁스로, 인체에 거의 무해하다. 비즈 왁스를 쓴 향초는 연소 시간이 길어 오래 불을 밝힌다. 하지만 발연점이 낮아 향초가 금방 소비되고 향이 빨리 날아간다.

 

심지

아연 심지에서 피어오르는 불꽃은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아연 심지를 쓰면 병이 잘 깨지지 않는다. 면 심지는 반대로 가장 높은 온도의 불꽃을 뿜는다. 탄소 발생량은 적다. 종이 심지는 단단하고, 면 심지보다 불꽃의 온도는 낮다. 사각 심지는 비즈 왁스 등 점성이 강한 왁스와 어울린다. 평면 심지는 재를 남기지 않는다. 나무 심지는 촛농이 빨리 만들어지지만, 향이 금방 퍼진다. 무엇보다 '타닥 타닥' 타는 소리가 매력적이다.

 

 

터널 없애기

향초를 켜 두면 심지를 중심으로 '터널 현상'이 생긴다. 향초 마니아들은 항상 이 터널을 없애기 위해 고민한다. 터널 현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프라임' 단계를 거쳐야 한다. 향초를 처음 사용할 때, 표면이 완전히 고르게 녹도록 세 시간 정도 켜 두는 것이다. 만약 터널이 생겼다면 따뜻하고 약한 바람을 이용해 왁스를 녹인다. 혹은, 심지에 불을 붙인 후 왁스가 어느 정도 녹으면 막대로 휘저어 평평하게 만든다.

 

머쉬룸 퇴치

심지가 뭉툭해지는 현상을 머쉬룸 현상이라고 한다. 버섯처럼 끝이 뭉툭해지기 때문이다. 머쉬룸 현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향초를 켜기 전, 길이를 5mm 정도만 남긴 후 자른다. 나무 심지는 윅트리머를 이용하면 쉽게 자를 수 있다.

 

 

보기 싫은 그을음

촛불을 끄면 탄 냄새가 나고 향초에 그을임이 생긴다. 초를 끄는 전용 도구, 윅디퍼를 쓰면 그을음을 방지할 수 있다. 혹은 리드나 뚜껑을 덮어 공기를 차단해도 좋다. 또, 불을 붙일 때도 길이가 긴 전용 롱 라이터를 쓰면 그을음이 덜 생긴다.

 

환기

향초는 산소를 소모한다. 또, 상품에 따라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과 미세먼지를 발생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폐쇄된 공간에서 향초를 켜 두고 잠드는 건 위험하다. 향초를 쓸 땐 환기를 자주 하고, 닫힌 공간에서 3시간 이상 발화하지 않도록 한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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