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및 청년들 사이에서 택배로 인한 범죄노출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분실이나 파손도 막을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여성들의 무인택배함 사용률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3월 2일부터 8일까지 546명을 대상으로 자사 무인택배함인 ‘스마일박스’ 이용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스마일박스는 G마켓, 옥션, G9에서 상품 구매 시 근처 GS25 편의점이나 대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에서 택배를 받아볼 수 있는 무인택배함 서비스다. 

설문 결과, 스마일박스를 사용해본 20대 대학생들 중 여성은 약 70%, 남성은 약 30%를 차지하며 여성이 더 높은 사용률을 나타냈다. 이는 연령대가 낮은 여성일수록, 언택트 성향이 강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언택트는 낯선 사람과의 대면에 더 큰 부담을 느끼거나, 안전한 방식을 선호하는 성향을 의미한다.

스마일박스가 대학생들의 큰 선호를 받고 있는 이유로는 이유는 365일 연중무휴로 24시간 내내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주문은 물론, 교환이나 반품 시에도 이용 가능해 편의적이다. 스마일박스를 사용하는 이유를 질문하자, 이에 대한 대답으로 남녀 모두 ‘낮에 택배 받을 사람이 없어서’라는 답변을 약 55%가 내놓았고,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수령하고 싶어서’(23%), ‘분실 위험 때문에’(11%) 등의 응답들이 나오기도 했다.

2016년 9월 론칭한 스마일박스는 현재까지 32개 대학교 기숙사 등 전국 기준으로 800여 곳에 2만450개 이상 설치됐다. 그중 32개 대학교의 스마일박스 사용 현황을 살펴본 결과, 이화여자대학교는 기숙사생 10명 중 6명가량이 애용할 정도로 사용률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는 경희대학교, 단국대학교 등이 뒤를 이었다. 

스마일박스로 배송 받은 품목 중 1위를 차지한 것은 의류·화장품(50%)이었으며, 생활용품(22%)이 2위를, 소형 전자제품이 약 14%로 3위였다.

누적 사용 횟수는 5회 이상이 약 3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용 만족도에서는 ‘매우 만족한다’와 ‘만족한다’가 전체의 약 95%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무인택배함은 편리함을 느껴 재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대학교 기숙사에 설치된 ‘스마일박스’의 경우에는 이베이코리아의 G마켓·옥션·G9 뿐만 아니라 기타 개인 택배를 수령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학교 내 스마일박스 이용 시 이베이코리아(G마켓·옥션·G9) 쇼핑몰에서 주문한 비율이 약 90% 이상이었고 이외 기타 개인 택배 수령은 10% 미만으로 집계됐다. 

거주 지역은 관악구(2017 서울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에서 1인가구 비율 45%로 1위 차지)가 8%로 가장 높았으며, 송파구는 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강서구, 도봉구, 동대문구가 차례로 각 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사진 = 이베이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