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한강 공원 일대에서 '2018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개최된다.

'당신의 뇌를 쉬게 하라'(Relax Your Brain)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개최되는 '멍 때리기 대회'는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뒤처지거나 무가치한 것이라는 통념을 지우고자 개최된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가 대회 창시자인 ‘웁쓰양’과 협업해 시작하게 됐으며,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다. 이달 22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여의도한강공원 너른들판에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1시간 30분 동안 '누가 가장 멍을 잘 때리느냐'를 겨룬다. 허락된 건 오직 멍 때리기 뿐. 졸거나 휴대전화를 보면 탈락, 웃거나 노래를 불러도 탈락이다. 잡담을 나누는 순간에는 스태프들에 의해 끌려나가는 무시무시한 대회로, 황당하면서도 기발함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으며 큰 화제를 모았다.

대회 진행 중 선수들은 말 대신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여러 카드를 사용해 불편 또는 요청사항을 전한다. 빨간 카드(졸릴 때 마사지 서비스) 파랑카드(목마를 때 물 서비스) 노랑카드(더우면 부채질 서비스) 검정카드(기타불편사항) 등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진행요원이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멍 때리기에 실패할 경우 ‘빨간 카드’를 받고 경기장 밖으로 끌려나간다.

 

사진=연합뉴스

수상자는 한강과 어울리는 특별한 상장을 받게 되며, 참가선수 전원에게는 ‘2018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 인증서를 수여할 예정이다. 참가자는 150명을 선발하며, 참가 신청은 3일 오후 12시부터 4일 0시까지이다.

멍때리기 대회 이외에도 행사장 옆에서는 시민들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는 ‘골때리는 놀이터’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진행한다. 대회 운영 당일 비가 오거나 미세먼지·초미세먼지·황사 주의보 및 경보 발령 시 행사는 일주일 연기돼 4월 29일 일요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대에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멍 때리기 대회'의 첫 회 우승자는 가수 크러쉬다. 크러쉬는 가장 안정적인 심박수를 유지하면서 1등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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