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랩 배틀에서 레전드 무대가 탄생했다.

6일 방송된 Mnet ‘고등래퍼2’에서는 10명의 고등래퍼 중 무려 절반이 탈락하는 세미파이널 무대가 펼쳐졌다. 파이널 진출자는 100% 관객 투표로 가려졌다. 또 앞 순서의 고등래퍼 점수보다 높을 경우 그를 누르고 순위를 차지하게 되는 자리 뺏기 방식으로 진행됐다.

산이·치타 팀 방재민, 그루비룸 팀 박준호, 산이·치타 팀 김윤호, 딥플로우 팀 윤병호, 행주·보이비 팀 윤진영 순서로 무대가 이어졌다. 여섯 번째 순서로 김근수가 무대에 올랐고, 파이널 존에 있는 다섯 고등래퍼 보다 낮은 점수를 기록해 탈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음으로 무대를 선보인 산이·치타 팀 조원우가 자리 뺏기에 성공했고, 이에 박준호가 탈락했다. 이어 이병재의 차례가 됐다. 그는 자신의 곡 ‘탓’에 대해 “서울로 올라와 음악을 하면서 사람을 대하는 게 싫고 안 좋은 생각도 많이 했다. 억울한 일이 많은데 이걸 내 탓으로 돌릴 때도 누구 탓인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내 탓을 할 때도 있었다”고 담담하게 배경을 설명했다.

이병재는 “혼란스러운 상황일 때면 스스로를 자책할 때가 많았다. 그게 편해서. 그 마음을 담아 만든 거다”고 밝혔다.

본 무대에 서기 전 리허설 때부터 이병재는 다른 래퍼들을 사로잡았다. 라이벌 김하온 역시 “모두가 박수갈채를 받았다”라고 극찬했을 정도였다. 세미파이널이 시작됐고 이병재는 격정적이면서 강렬한 래핑을 선보이며 관중을 압도했다. 이에 산이는 "레전드 찍었다"고 감탄했고, 치타는 "'고등래퍼2'에서 탑이라고 보면 될 거 같다"고 극찬했다.

사진= Mnet ‘고등래퍼2’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