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생소한 개념이었던 ‘반려견 놀이터’가 적은 숫자이지만 계속 생겨나고 있다.

모든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원에서는 배변봉투와 목줄은 기본, 경우에 따라서는 입마개까지 착용하고 불편한 산책을 해야 하는 반려견들이지만 ‘반려견 놀이터’에 가면 전용 놀이시설과 넓은 빈터에서 마음 놓고 뛰어놀 수 있다. 이 때문에 견주들이 먼 거리를 감수하고라도 반려견과 함께 굳이 찾아가는 곳이 반려견 놀이터이기도 하다.

봄이 오면서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의 휴장이 끝나고 재개장이 된 지도 약 한 달이 지났다. 서울시 공식 반려견 놀이터와 더불어 반려견과 함께 갈 만한 놀이 공간들을 묶어 소개한다.

 

보라매공원의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 3곳

서울시에서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마포구 월드컵공원, 동작구 보라매공원 세 곳이다. 동절기 동안은 운영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재개장했다. 올해도 11월까지 운영되겨 12월부터는 휴장한다. 월요일은 휴일이며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시설을 비롯해 여러 편의시설이 있으며, 동물 등록을 마친 반려견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강동구의 유기동물 입양카페 '리본'. 사진=연합뉴스

 

★강동구 반려견 놀이터 겸 유기동물 입양카페 ‘리본’

강동구에서 지자체 최초로 지난해 문을 연 ‘유기동물 입양카페’ 리본(Reborn)’도 유기동물 입양에 관심이 있는 이들뿐 아니라 일반 견주들이 갈 만한 놀이터다. 반려견 놀이터를 갖추고 있으며 카페처럼 열린 공간이 있어 동물들은 물론 사람들도 편히 쉬다 갈 수 있다. 문제 반려견의 교육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반려견을 키우면서 고민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및 유기동물 분양 센터에서는 입양 상담도 해 주므로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방문해 볼 만하다.

 

상암월드컵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2016년 열린 유기동물 입양 행사. 사진=연합뉴스

 

★도봉구 초안산 공공 반려견 놀이터

도봉구에서도 지난해 창동 쌍문역 근방에 야외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와 마찬가지로 3월부터 개장해 11월까지 운영하며, 12월부터는 겨울을 맞아 휴장한다.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문을 열어 서울시 반려견 놀이터보다는 한 시간 짧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반려견을 위한 놀이기구 몇 가지와 견주들이 앉아 쉴 수 있는 벤치, 파라솔 등이 마련돼 있다.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어서 아기자기하게 즐기기 좋다.

 

어린이대공원 반려견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반려견들. 사진=연합뉴스

 

★마포구 보호자-반려견 동반 교육센터 ‘파라독스’

지자체에서 만든 반려견 놀이터 외에 사설로 운영되는 곳들도 있다. 이런 곳들의 경우 당연히 유료이지만, 그 대신 공간만이 아니라 피트니스, 다이어트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마포구의 ‘파라독스’도 그런 곳 중 하나다. 반려견을 맡기는 애견 훈련소와 달리 보호자들이 반려견과 함께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며, 매너클래스, 도그 피트니스, 다이어트, 스포츠 플레이 등의 프로그램이 있다. 반려견들에게 다양한 신체 활동을 시켜 매너교육과 문제 행동 예방의 효과를 주는 ‘태권독’, 슬개골 탈구 등 신체 불편을 겪는 반려견을 위한 재활 스포츠 프로그램은 흥미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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