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상반기에는 유난히 대형 스타들의 안방 컴백 소식이 많았다. 대형스타들의 복귀는 작품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레 이어진다. 오랜 공백기를 가졌던 스타들이 허투루 복귀작을 선택하지 않을 거란 기대감이 깔리기 때문.
실제 스타들의 컴백작은 실험적이거나, 보증된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냉정한 성적표 앞에는 명암이 갈렸다. 지상파 드라마의 전체적인 시청률 침체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지만, ‘복귀’ 타이틀에 대한 관심만큼 작품 자체에 대한 이슈가 생산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 ‘멜로퀸’ 손예진, 이번에도 옳았다
2013년 ‘상어’ 이후 5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손예진은 정통멜로로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홀렸다. 풋내나고 통통튀는 로코물이 주를 이룬 가운데, 멜로퀸이 강림한 것. 손예진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통해 30대 직장여성 윤진아 역을 맡았다. 안판석 감독의 연출력, 그리고 ‘밥 사주고 싶은 동생’ 정해인과의 케미로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손예진은 ’생활 로맨스’를 선보였다. 국민 연하남 정해인과의 농도짙은 애정신은 물론이고 보는 사람을 ‘심쿵’하게 만드는 눈웃음까지. 손예진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 ‘역시는 역시’ 김남주, 6년만의 화려한 안방 나들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기적의 시청률 45.3%을 달성하고 안방극장에서 종적을 감췄던 김남주가 6년 만에 돌아왔다. ‘내조의 여왕’, ‘역전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로코물로 무려 3히트 홈런을 달성한 김남주는 기조를 바꿔 격정 미스테리 멜로에 도전했다. 전국민의 신뢰를 받는 아홉시 뉴스 앵커에서,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기까지 인물의 세심한 감정선을 그려내며 연기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기에 ‘완판녀’답게 ‘고혜란 패션’까지 유행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2018 백상예술대상에서 TV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조연에서 주연으로’ 배성우, 스타로 돌아온 명품 배우
영화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배성우는 당당히 주연배우로 드라마에 컴백했다. 2013년 드라마 ‘연애조작단; 시라노’에서 조연을 맡았던 그가 ‘스타’ 명패를 달고 주연급에 등극한 것. 매 작품마다 사회적인 메시지와 울림있는 대사로 단단한 팬층을 갖고 있는 노희경 작가의 ‘라이브(Live)’를 통해 배성우는 생애 첫 드라마 주연에 도전했다. 배성우는 이 드라마에서 괴팍한 성격의 소유자 오양촌 경위를 연기했다. 배종옥(안장미 분)과의 러브라인, 염상수(이광수 분)과의 브로맨스를 완벽하게 그려내며 배성우의 연기가 곧 설득력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당초 부진한 성적으로 출발했던 ‘라이브’는 이후 화제성과 시청률이 동반 상승하며 박수 속에 막을 내렸다.
♦ ‘냉동 미남’ 장동건, 아쉬운 화제성+새로운 팬덤 확보
장동건은 동명의 미국 드라마를 원작으로한 ‘슈츠(Suits)’로 돌아왔다. 원작의 인기가 상당한 데다, 연기돌 출신 박형식과의 호흡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아왔다. 우선 두 배우의 만남만으로 ‘눈호강’이 보장 됐던 작품. 앞서 영화 ‘7년의 밤’ 개봉까지 겹치며 장동건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슈츠’는 현재 동시간대 수목드라마 1위를 달성하고 있다. 앞서 방영된 ‘추리의 여왕 시즌2’ 보다도 높은 성적표다. 지상파에서 보기드문 10%대에 가까운 시청률에도 불구하고 화제몰이에는 크게 성공하지 못한 눈치다. 그러나 박형식이라는 청춘스타와 완벽한 케미스트리로 콘크리트 시청자층, 그리고 새로운 팬덤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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