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2~30대 청년들이 50대 부부를 집단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사진=영남일보 유튜브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50대 부부의 딸이라고 밝힌 A씨가 “제2의 광주폭행사건은 없어져야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원을 게재했다.

A씨는 지난 4월 대구 불로동에서 외제차 차주와 부모님 사이에 시비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당시 아버지 이모씨(54세)는 정면에서 오는 외제차 차주의 전조등 불빛에 항의했다.

이에 외제차 운전자 B(29세)가 차에서 내려 이씨와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다. 보고 있던 어머니 김모씨(57세)가 말리는 사이 B씨의 지인 3명이 추가로 현장에 나타났다.

이 중 한 명은 이씨를 밀쳤고, B씨 역시 싸움을 말리는 김씨를 제압하며 실랑이가 벌어졌다. 김씨가 먼저 뺨을 때리자 흥분한 A씨의 지인이 무차별한 폭행을 가해왔다.

B씨 일행은 김씨의 하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수차례 가격했다. 뿐만 아니라 안면을 가격하며 끌고 다니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런 형식의 폭행은 10여분간 계속됐다.

남편 역시 나머지 B씨의 일행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김씨는 바닥에 머리를 부딪힌 충격으로 두 차례나 실신을 했다.

이씨는 병원에서 코뼈가 부러졌고, 김씨는 왼쪽 갈비뼈 2대가 부러져 병원에서 각각 전치 3~4주의 진단을 받았다.

A씨는 경찰이 해당 수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B씨에게서 술 냄새가 났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이 이를 무시한 채 음주 측정도 하지 않았다는 것.

더불어 “조사를 맡은 경찰관은 자기 결혼기념일이라며 사건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 건장한 남성들에게 왜 말을 붙이냐며 되레 면박을 주고 쌍방폭행으로 사건을 마무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폭행 장면이 담긴 영상을 보고도 “쌍방이고 청년에게 사과하셔야겠다”라고 말했다며 언론에 제보하겠다는 의사에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고 싶냐”고 되레 엄포를 놨다고 지적했다.

조사과정에서 역시 가해자 중 한 명이 친척 중 경찰이 있다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봤다며 “50대 부모님이 일방적으로 폭해을 당했는데 어떻게 쌍방폭행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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