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2018년 러시아월드컵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그 중심에는 ‘우리 형’ 호날두가 있었다.
포르투갈은 20일(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모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B조 2차전에서 전반 4분 만에 터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1대0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1승1무(승점 4)를 기록하게 됐다. 포르투갈은 지난 15일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3대3으로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지난 스페인전에서 해트트릭으로 포르투갈을 구해낸 호날두는 두 경기에서 네 골을 폭발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 모로코는 이란과 포르투갈에 패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4-4-2 포메이션에서 곤살로 게데스와 투톱으로 나선 호날두는 전반 4분 만에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롭게 파고들어 다이빙 헤더 슈팅으로 모로코의 골망을 흔들었다. 호날두 주위에는 많은 수비수가 진을 치고 있었지만, 뒤쪽에서 순간적으로 타이밍을 잡고 침투해 들어온 호날두를 막지 못했다.
선제골로 팬들의 시선은 ‘호날두가 몇 골이나 넣을까’에 쏠렸지만, 의외로 모로코의 반격이 거셌다. 모로코는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과 쉼없이 뛰는 체력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전반 추가시간 유네스 벨한다가 날린 헤더가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은 완전히 모로코의 흐름이었다. 전반보다 더 공격적으로 포르투갈과 맞붙었다. 후반 11분에는 미드필더 하킴 지예흐의 크로스가 벨한다의 머리에 맞았지만 포르투갈 골키퍼의 몸을 날리는 선방이 빛을 발했다.
후반 중반부터는 모로코가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22분 지예흐의 왼발 프리킥 등 찬스가 이어졌다. 완전히 주도권을 쥐었지만 마무리 지어줄 최종 공격수가 아쉬웠다.
결국 경기는 1-0으로 포르투갈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152번째 경기에서 85호골을 터뜨리며 유럽 선수 중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두 경기 4골의 폭풍 득점을 이어가면서 대회 득점 선두 자리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었다. 호날두가 포르투갈을 이끌고 향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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